충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수복)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볍씨 종자 소독요령 홍보에 나섰다.

센터에 따르면 농가에서 볍씨 종자를 철저히 소독하지 않으면 종자를 통해 도열병, 키다리병, 벼잎선충 등이 전염될 수 있다.

볍씨 종자의 소독 방법은 약제 소독과 온탕침법 등이 있으며 두 가지를 혼용할 경우 효과는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볍씨 종자가 소독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병원균이 균사와 포자 상태로 씨눈이나 씨젖까지 침입하기 때문이다.

소독 약제의 경우 표면 살균 효과는 좋으나 내부 속까지 침투해 살균하는 효과는 낮아 한 가지 약제의 침지 소독만으로는 병해충 방제가 어렵다. 

농가에서 자가 채종한 종자의 경우 각종 병해충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소금물가리기(염수선) 처리를 반드시 실시하고, 물 20리터에 프로클로라즈유제와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 액상 수화제를 각각 넣어 희석한 용액에 볍씨 10kg을 온도 30℃에 맞춰 48시간 동안 담가 소독을 실시하면 된다.

온탕소독은 친환경 벼 재배농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60℃의 물에 10분, 65℃물에 7분간 담군 뒤 바로 냉수에 10분 이상 담가두면 약제 소독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이를 약제 소독과 병행하면 97% 이상의 종자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온탕침지에 민감한 ‘운광벼’, ‘일미벼’, ‘삼광벼’ 등의 품종은 처리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 보급종 볍씨는 소독 약제가 도포돼 공급되므로 30℃의 물에 48시간 동안 담가 소독하면 된다.

보급종을 물로 씻어낸 후 담그는 경우 소독약제가 씻겨나가 효과가 없으며, 살균제를 추가 사용할 경우 발아율이 떨어지거나 초기에 모가 잘 자라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볍씨를 소독할 때는 소독 순서를 반드시 지키고, 소독약이 효과적으로 볍씨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볍씨와 물의 양, 온도 그리고 약제희석 배수를 반드시 지켜야 병해충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모를 기를 수 있다.

배종성 농업소득과장은 “발아기를 사용할 경우 볍씨를 너무 많이 넣으면 약액이 골고루 묻지 않아 안쪽에 있는 종자는 소독이 되지 않고, 오히려 키달리병 병원균이 잘 자라는 조건이 될 수 있는 만큼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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