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구도심 바닷가에 자리 잡은 ‘갤러리 해안통’에는 요즘 음악 소리로 가득 하다.

4월 28일 여수로 부터 시작된 전국 투어 준비로 한참 연습중인 【앙상블 여수】가 매주 금요일 10시~1시까지 연습 과정을 공개, 그 시간에‘해안통’에 오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수시민들과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새로운 꽃이 피어나다 주제의 이번 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OP,81,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 도플러의 플륫 듀엣 OP.25,여순항쟁 70주년 기념곡 ‘산동애가’연주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는 여순항쟁 70주년임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지역의 슬픈 역사와 아픔을 전문 연주가들이 처음으로 음악을 통해 접근함으로서 그 동안의 침묵을 깨보고자 한다.

이날 연주회는 바이올린 이성열, 서주희 비올라 정호균, 첼로 윤소희, 피아노 반수진, 플륫 손영주, 김초롱, 클라리넷 김혜란이 연주자로 나서며 비롯한 전속 작·편곡자이신 이문석 교수가 함께 한다.

독일 국립 로스톡 음대 석사( Diplom) 과정에 입학하여 로스톡 필하모니 수석 플룻 주자인 안냐 제츠콘-크라우제 (Dr. Anja Setzkorn-Krause)에게 플룻과 피콜로를 사사받았으며 석사과정 졸업후 최고 연주자 과정 (Kozertexamen)과 로스톡 필하모니 인턴쉽에 합격하여 2년간 연주생활과 학교생활을 병행하였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보에 주자인 그레고르 비트 ( Prof. Gregor Witt) 와 함께하는 목관 앙상블 아카데미에 들어가 사사받으며 여러 주변 나라에 순회연주 하였고.귀국 후 전남 예술고등학교,전남대학교에 출강중이며 2016년부터 한국 플루트 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앙상블 여수】의 플루리스트 손영주 인터뷰

앙상블 여수의 오디션에 합격하고 첫 연습 때, 독일 유학시절 앙상블을 처음 접했던 순간이 떠 올랐습니다.

그때 앙상블 수업을 받으며 친구들과 콩쿠르 준비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너무나 다양했던 곡 해석을 조율하고 멤버들의 음악적 개성들을 존중과 이해하며, 장점들을 살려 콩쿠르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받으며 꽤 많은 상금을 받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앙상블은 두사람 이상의 연주자들이 모여 연주를 한다는 뜻입니다.

서로 다른 음악적 해석을 가지고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것은 너무 어렵고 힘든 일지만, 이런 과정들을 통해 관객들에게는 한층 더 깊고, 풍부한 【앙상블 여수】만의 멋진 하모니를 들려드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멤버들은 바쁜 연주 일정들을 서로 조율해가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오직 멋진 음악만을 위한 완벽한 하나의 앙상블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클래식은 지루하다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청중들에게 화려한 테크닉 보다는 아름다운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고, 여수 풍경처럼 청중의 마음속에 잔잔히 스며드는 음악을 들려주는 【앙상블 여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주때 마다 항상 격려해주고 응원해 주는 남편과 아이를 돌봐 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이번 연주때 플룻 듀엣을 협연 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박이남 감독님과 단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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