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꿈을 찾아 제2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동행한다.

서울시가 오는 4월 ‘2018년 노숙인‧쪽방주민 자활 프로그램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올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의 자활을 위하여 총 50개의 6,400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3개 프로그램과 4,000여 명의 참여로 이뤄진 지난해보다 17개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올해는 6,400여 명이 참여하여 보다 활발한 자활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프레임, 응급처치교육 같이 노숙인들의 자활과 자존감 향상 효과를 낸 기존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되며 자활 ·자립 을 위한 일자리, 문화, 건강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총 50개 프로그램 가운데 ▻ 자활·자립을 위한 직무관련 자격취득 지원 등 일자리 분야가 21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보다 15개가 늘어났다. ▻ 자존감 향상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붓글씨 쓰기 등 문화 관련 프로그램은 16개, ▻ 음악치료 등 건강·치유 관련 프로그램은 13개다.

※ 서울시 공모 프로그램은 4월 중 공모를 통해 최종선정 예정

스타 사진작가인 조세현 작가와 공동 운영하는 노숙인·쪽방주민 사진학교 ‘희망프레임’은 서울시 대표 자활 프로그램이다. 희망프레임은 2012년 시작 이래 6년 간 1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자립을 도왔다.

2013년 3월부터는 희망프레임을 통하여 사진에 눈 뜬 수료생 가운데 우수 수료생 2명이 광화문광장에서 이동 사진관 형태의 '희망사진관'을 운영, 재기를 꿈꾸고 있다.

더불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희망아카데미’는 전문 사진작가를 육성,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돕는 상급과정으로써 올해도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지원 속에 3회 째를 맞는다.

올해는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사진 교육은 물론,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참여 교육생 전원이 건강검진 및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직 의사 2명(노정균 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최영아 서북병원 의사)이 재능기부로 동행한다.

‘노숙인이 노숙인을 살리는 응급처치교육(심폐소생술, 상처 응급처치, 심장충격기(AED) 사용 등)’은 올해도 시설 전체종사자와 노숙인을 대상으로 연중 실시된다.

위급한 상황 시 서로의 생명을 지키고자 시행하는 응급처치교육을 토대로 연말에는 수강생들이 그동안 익힌 응급처치 실력을 뽐내는 '응급처치 경연대회'가 열린다.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따스한채움터’ 강현 팀장은 “노숙인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 다른 노숙인이 적시에 돕는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자신도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숙인·쪽방주민이 참여하는 올해 희망프레임 졸업사진전 이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 에서 진행되며 졸업전시회 개막식이 3월29일 목요일 11시에 열린다” 고 밝혔다.

시민청 갤러리에는 졸업 사진작품 20여 점 외에 교육스케치 사진 30여 점, 교육영상 등이 전시되어 졸업 작품 감상과 이들의 교육과정을 볼 수 있다.

조세현 작가는 “평창 패럴림픽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동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희망프레임에서 교육을 받는 노숙인, 쪽방주민들과 시민이 함께 동행한다면 이들 또한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동행이 희망을 주기 때문”이라며 자립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촉구했다.

뒤이어 조 작가는 “그동안 교육생들을 만나면서 삶의 애환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이들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응원하며 동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올해는 노숙인, 쪽방주민들께 직업 교육,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 등 일자리부터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치유가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지원, 자존감과 자활 의지를 높이고자 한다”며 사업 확대의지를 밝혔으며, 이와 함께 “서울시는 임대주택 입주지원, 이동목욕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노숙인들이 희망과 꿈을 갖고 제2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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