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 청정지역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양봉이 최근 서울시 한가운데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도시양봉’이 각광을 받고 있다.

 따뜻하고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벌에게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도가 높은 도시의 특성이 맞아 도심에서 벌을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의 『남산 꿀벌지기 도시양봉』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남산에서 도시민들이 양봉을 체험하며, 도시와 꿀벌의 공존을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작한 남산 도시양봉 프로그램은 2017년 3기까지 총 65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총 127회, 679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해 실습과정을 통해 생산된 벌꿀은 교육생들이 기증한 쌀․떡과 함께 관내 사회복지시설(중구 재가노인지원센터)에 전달하였다.

 지난해 서울시청 남산별관 후면에 새롭게 조성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의 양봉장에는 현재 7통의 벌통을 키우고 있다. 양봉장 주변에는 벌들의 먹이인 유채꽃, 바이텍스 등의 밀원수를 식재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교육은 입문과정에서부터 심화과정까지의 교육을 통해 초보자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4월부터 5월까지 총 6회의 입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은 5월부터 12월까지 총 7회의 심화강좌와 14회의 현장실습에 참여할 수 있다.

 강좌는 수요일에 운영하며, 도시양봉 전문가에게 꿀벌의 생태와 질병관리 등 양봉의 심층 이론과 프로폴리스 추출, 로얄제리 생산기법 등도 실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나아가 부업 또는 전업의 기회까지 엿볼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산 꿀벌지기 4기 교육생 모집기간은 3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이며, 접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지원서를 작성해 이메일(jungbu@seoul.go.kr) 또는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기타 궁금한 사항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02-3783-5994)로 문의하면 된다.

 이춘희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서울 한복판 남산에서의 양봉은 도시와 꿀벌의 공존을 상징한다”면서, “양봉교육을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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