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의 덕천강변에서 생산되는 하동 옥종딸기가 호주 수출 길에 올랐다. 하동딸기가 호주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동군은 지난 12일 옥종농협에서 호주 시드니에 수출할 옥종딸기 1차분 0.3t을 선적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동 딸기가 호주 수출 길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한국·호주 간 수출검역 협약이 체결되고 다음 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하동딸기 수출재배단지 등록이 완료된데 따른 것이다.

군은 앞서 부산시 소재 무역업체 GS 트레이드를 통해 호주 시드니의 수입업체 인벤츠와 하동 옥종딸기 10t 10만달러(한화 약 1억 800만원)어치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번 1차분 선적으로 시작으로 오는 5월 말까지 매주 약 1t씩 순차적으로 선적한 계획이다.

군은 호주에 수출되는 딸기는 수출검역 협약에 따라 훈증소독 처리하도록 돼 있어 수출물량을 모두 상온 20℃에서 훈증소독한 뒤 선적했으며, 앞으로 호주 브리즈번으로 수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동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수질,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당도가 높고 풍미도 뛰어나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현재 하동에서는 주산지인 옥종을 비롯해 횡천·금남면 일원의 451농가가 203.7ha의 재배면적에서 7850t을 생산해 연간 410억원(작년 기준)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군은 딸기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재배단지 지원을 통해 수출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는 한편 관광객을 대상으로 딸기 수확 및 가공 등의 체험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하동 딸기는 국내 소비자로부터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호주 첫 수출을 계기로 신규 수출시장을 확대해 농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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