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옥천장날과 청산장날에 운영하는 ‘시내버스 탑승도우미’가 주민들의 정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8개 노선에 19명의 버스 탑승도우미를 배치,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6년 째 이어오고 있는 옥천군의 시내버스 탑승도우미 사업이 올해도 큰 호응을 얻으며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명이 늘어난 도우미 14명을 지난 5일부터 관내 시내버스 13개 노선에 배치하고 오는 11월까지 버스 이용객들의 승하차 등을 돕도록 했다.

이들 탑승도우미는 옥천장날(5,10,15,20,25,30일)과 청산장날인(2,7,12,17,22,27일)이면 어김없이 각자 배치된 노선의 시내버스에 올라타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활동에 들어간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교통약자의 승하차를 도우며 안전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노인들의 손주 얘기와 한숨 섞인 고민도 들어주며 말벗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한편, 2013년부터 해마다 시간을 내어 ‘일일 탑승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는 김영만 옥천군수가 올해도 어김없이 탑승도우미로 나섰다.

지난 5일 오전 9시 20분 이원 원동보건진료소 앞에서 출발해 읍내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김 군수는 승객들과 인사하고 승하차를 도우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김 군수는 “탑승도우미들은 주민들의 정을 이어주는 끈과 같은 존재”라며 “대중교통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동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내버스 탑승 도우미 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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