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작가 5명이 지리산과 섬진강, 별천지 하동을 여행하고 느낀 감성과 매력을 밀도 있는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여행그림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하동군은 2016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대표 이승현)’가 하동군으로부터 사회개발비를 지원받아 최근 지리산·섬진강·하동 여행그림책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여행그림책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의 생태문화 자원을 널리 알리고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구름마에 의해 기획·발간됐다.

여행그림책은 김준철 작가의 <2박 3일 지리산 여행>, 윤보원 작가의 <섬진강>, 박선희 작가의 <화개유람기>, 양인순 작가의 <하동 시골버스>, 박경희 작가의 <하동, 시간을 그리다> 등 5권으로 구성됐다.

<2박 3일 지리산 여행>은 작가가 2박 3일간 지리산을 여행하면서 지리산의 여정을 개성 있는 그림으로 담아냈으며, <섬진강>은 섬진강의 시작과 끝을 따라가며 그 다양한 모습을 작가적 감성으로 엮었다.

<화개유람기>는 먼 옛날 사람들의 이상향으로 알려진 청학동의 흔적을 찾아 나선 유람기로, 작가가 옛 문헌 속에서 단서를 잡아 청학동의 원류로 파악된 하동 화개를 찾아 동양적이고 강렬한 그림과 함께 화개의 여러 마을을 잔잔한 화폭으로 담아냈다.

<하동 시골버스>는 작가가 화개터미널에서 안내도우미가 있는 행복버스를 타고 악양 평사리 들판에 이르는 여정을 담은 그림책으로, 악양의 아름다운 풍경과 버스에서 일어난 유쾌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하동, 시간을 그리다>는 간판 없는 점방, 약사발이 그려진 약방 간판, 노점, 주막, 더 이상 사람이 찾지 않는 공중전화 등 낡고 오래돼 시간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래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게들의 이미지를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다섯 권의 여행그림책은 5명의 작가가 저마다 다른 독특한 감수성과 개성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지리산과 섬진강, 하동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름마는 이번 여행그림책 발간을 계기로 ‘그림책 학교’와 각종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는 옛 악양축지초등학교 자리인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5월 31일까지 원화전을 갖는다. 원화전에서는 책에 실리지 못한 그림들, 숨은 뒷이야기, 여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다.

이승현 대표는 “여행그림책을 통해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의 생태문화 자원을 알려 한번쯤 여행가고 싶은 곳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 여행그림책 시즌2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하동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에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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