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도 내 심정지환자 소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0.8%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국 도 단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충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는 2017년 도내 심정지환자 소생률은 6.0%로, 2013년 1.6%, 2014년 2.3%, 2015년 3.6%, 2016년 5.8%에 이어 크게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소방청의 전국 하트세이버 운영현황에 따르면, 2017년도 전국 평균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5.2%이며, 도 단위에서는 평균 4.5%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충남의 6.0% 달성은 대단한 성과다.

또 지난해까지 도내 심정지환자의 의식과 심장을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인 하트세이버(Heart Saver) 수여자도 2015년 162명, 2016년 256명에서 지난해 320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동안 도 소방본부는 2015년부터 심정지 환자 소생률 향상을 주요 도정과제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구급차 현장 평균 도착시간 단축을 위해 농어촌마을 및 노후구급차 교체를 위해 구급차 17대를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또 상황접수 단계에서 빠른 심정지 환자 인지 및 안내를 위해 매월 단국대학교병원 의사를 초빙해 수보요원 교육을 실시하고 자체 분석과 피드백을 통해 심정지환자 인지율을 지난해 65%에서 올해 66%(전국 평균 64%)로 높였다.

구급차 평균 현장 도착시간 또한 2014년 8분 38초에서 2017년 5분 49초로, 2분 49초를 단축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초기 신속한 대응을 통해 심정지환자 소생률 향상을 이끌었다.

특히 심정지환자 소생은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도 매년 강화해 실시한 점도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도 소방본부는 작년 23만 972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24만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도민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를 위해 올해 구급예산 29억 원을 편성해 구급차 14대 및 전문구급장비 7종 3134점을 보강을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심정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천안·아산지역에 스마트의료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소생률 향상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섭 도 소방본부장은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충남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2030’ 지표로 설정하고 선진국 구급정책 벤치마킹을 실시해 새로운 구급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심정지환자 소생률이 선진국 수준인 10% 이상이 될 때까지 다각도의 구급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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