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에 소장되어 있는 독립운동 관련 자료가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청에서는 2월 27일 3․1운동 99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사 연구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장효근 일기·한일 관계 사료집 2건을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였다.

독립운동 연구에 필요한 자료는 대부분 일제측이 생산한 각종 기록으로 탄압자의 입장에서 작성되었기 때문에, 심각한 왜곡과 부정확한 점이 많은 반면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나 기관에서 작성한 기록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2개의 문건자료는 독립운동에 직접 참가하고, 그것을 보고 들은 사실만을 정확하게 기록한 자료라는 점에서 매우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 개관을 준비할 당시부터, 독립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실물 자료와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왔다. 그 동안 수집된 귀중한 자료들은 독립기념관의 전시와 연구·교육에 활용되었고, 독립운동사를 전공하는 학자들에게 널리 제공되어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문헌자료 2건은 문화재청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대비하여 독립운동과 관련된 소중한 기록물들을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사업의 추진 일환으로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은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자료 외에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아직 일반국민들에게 널리 소개되어 있지 않은 자료들은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 지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3·1운동’과 관련된 ‘선언서류’를 중심으로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장효근 일기는 1916년부터 1945년까지 천도교 중심의 독립운동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문헌이다. 이 일기의 저자가 3·1운동에 직접 관계한 인물이 남긴 기록이기 때문에, 3·1운동 및 천도교 주도의 독립운동사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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