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사상 최악의 가뭄 장기화 속에 식수난 해결위한 항구적인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속초시의 강수량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8mm로 평년대비(82.5mm) 16.7%, 2016년 대비(153.7mm) 6.7%로 가뭄 심각단계로 식수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비상취수원과 수도암반관정(7개소), 농업용 관정(9개소)을 가동하고 2월 초부터는 지하수(3개소)와 온천수(3개소) 등을 취수하여 가뭄 속 식수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기상상황의 악조건 속에서 비상취수원을 통한 원수 취수가 감소하는 실정 속에 지난 2월 8일 이양수 국회의원 주관으로 열렸던 설악권 3개시군 상생협력 간담회 시 합의된 내용에 따라 양양 주민들의 협조아래 현재 저수율 100%인 설악저수지의 잉여수량에 대해 임시 관로(L=3.5km)를 설치해 쌍천수계로 1일 6천톤의 원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속초시는 단기적인 대책 외에도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향후 속초시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틀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원암(학사평)저수지의 기존 수혜지역인 원암리 농경지에 인흥저수지 용수로 공급할 경우 원암(학사평) 저수지 잉여수량을 속초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흥저수지~용촌천간 용수관급관로(L=3.3km)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 2월 19일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을 방문하여 사업비 40억원 중 국비 20억원을 재난안전특별교부세로 신청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과 연계하여 속초시는 매년 반복되는 갈수기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및 상수원수 공급을 위해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원암(학사평)저수지의 지표수보강 개발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지표수 보강사업을 통해 현재 1,305천톤의 유효저수량을 1,710천톤으로 상향시켜 속초 장천지역의 영농환경을 개선하고 잉여수량을 갈수기 비상취수원으로 사용할 목적이다.

또한 지하 암반관정 개발사업을 긴급히 추진할 계획으로, 사업비 절감을 위해 설악도수관로(설악취수장~속초정수장) 매설구간과 근접지역인 설악동 지역 및 중도문 일대에 암반지하수 2개공을 조기 개발해 1일 2,000톤의 원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우선 상수도 노후관로의 현대화사업으로 현재 72.4%의 유수율을 85%까지 개선하고, 가마소 계곡 인근에 소규모 식수전용 저수지를 건설하기 위해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속초시가 극심한 겨울가뭄 지속으로 원수가 부족하여 배수지 및 흡수정 수위가 저하되어 지난 2월 6일부터 심야시간 제한급수와 2월 20일부터는 관내 22개 공동주택에 대해 격일제 제한급수로 확대 실시하고 범시민적인 절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제한급수 확대 실시 이후에는 고지대 등 급수불량지역의 급수시간이 다소 연장되고 최대한의 취수 지연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속초시 관계자는 “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 속초시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정부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며 “속초시의 재난상황에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인접지자체와 병입생수 지원을 해 주신 기관, 단체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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