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동공원 시(詩)의 거리에 ‘봄의 전령’ 홍매화(紅梅花)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올겨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다소 늦게 꽃을 피운 홍매화는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해 3월까지 그윽한 향을 내뿜는다.

꽃의 고장 하동에는 홍매화에 이어 섬진강변의 양지바른 곳을 중심으로 연둣빛 청매화도 얼굴을 내밀며 봄을 재촉한다. 매화 주산지인 하동읍 먹점골에서는 매화가 만개하는 내달 17·18일 매화축제를 연다.

꽃 중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는 매화는 잔설 속에서도 굳건히 꽃을 피워 옛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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