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안동시에서는 내수경기 침체와 동절기 한파로 더욱 위축된 소비심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3일 4개 전통시장(중앙신시장, 구시장, 용상시장, 풍산시장)에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및 물가 안정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행사는 대형 마트들의 공세와 홈쇼핑 등으로 설자리가 좁아진 전통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고 서민생활 안정과 건전한 명절 분위기 조성,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안동시 공무원과 유관기관단체 회원, 소비자 단체 회원, 상인 등 450여 명이 참여한다.

권영세 시장은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온누리 상품권으로 문어, 과일 등 제수용품과 설 명절 선물을 구매하고 상인들과 설 덕담도 나눌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애용을 홍보하고 상인들에게는 친절하게 고객을 맞이하고 물가안정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8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온누리 상품권 구매행사로 행사 당일에만 1억5천8백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설 구매 행사 구입액 9천9백만원 대비 160%에 달한다.

한편, 안동시는 쾌적하고 편리한 시장 환경 조성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가림시설 설치 및 보강사업, LED 전등설치, 시설현대화 사업,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등을 시행해 자생력 있는 전통시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청년 상인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참신한 청년상인 점포 ‘오고가게’ 10개 점포를 운영하며, 신규로 청년점포 20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에 부족했던 먹거리와 상품을 통해 젊은 고객층의 수요에 발맞추고 시민 모두가 애용하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유통환경 변화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고유의 전통과 정서가 깃들어 있는 골목상권의 뿌리인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보고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야말로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서는 방법”이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장보는 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