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신해철의 작업실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신해철거리’가 8일 문을 열었다.

이 날 열린 준공식 ‘신해철 집들이: 일상으로의 초대’에는 한파를 뚫고 2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신해철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와 그의 딸, 아들,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들도 대거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신해철이라는 한 사람은 위대한 음악가였고 철학가였고 한편으로는 행동하는 실천가였다”며 “그가 사랑한 음악, 그의 정신, 그의 열정은 이곳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인 윤원희 씨도 “남편이 보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다”며 “사실 저보다 아이들이 더 행복해한다”며 감격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신해철거리에는 그가 남긴 어록과 가사 뿐 아니라 그의 동료, 지인이 보낸 메시지로 채워졌다.

신해철이 마이크를 잡고 앉아 있는 모습의 ‘동상 벤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그가 마지막까지 음악작업을 했던 ‘신해철 스튜디오’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스튜디오에는 그의 육성과 음악이 흘러나오고 쉽게 볼 수 없던 신해철의 필체와 어릴적 사진, 무대의상도 전시돼있다.

신해철이 실제 사용했던 소파와 책장, 건반, 마이크 들은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그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뒤 더 이상 바뀌지 못한 스케쥴표는 2014년 10월 30일까지 빼곡한 일정으로 채워진 채 그대로 작업실 벽에 걸려있다.

신해철 스튜디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문을 열고 명절연휴를 제외한 공휴일에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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