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랭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하동군이 만성질환 고령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을 통칭하며, 특히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산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7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두 달간 국내 한랭 질환자는 총 4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8% 증가했으며, 이 중 1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38.8%로 가장 많았고, 음주상태 비율(30.0%)이 높았으며, 10명 중 2명은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 질환 사망자 중 7명은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7∼16일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등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 홍보에 나섰다.

먼저 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가 한파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되 외출 때는 사전에 체감온도를 확인하며, 실내에서는 영상 18∼20℃를 유지하면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실내에서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것이 한랭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한랭 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만큼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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