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처럼 연일 계속되는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2월 4일, 동계올림픽 성화(聖火)가 드디어 태백에 상륙하여 불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태백시 성화봉송로는 78개 구간 15.6㎞로, 긴 성화봉송 구간만큼이나 여러 사연을 가진 주자들이 불을 밝히게 되는데,

특히 태백 출신 스포츠 꿈나무들의 참가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이종민(19세), 박병철(19), 김민수(16) 학생은 모두 동계스포츠의 한 종목인 바이애슬론 꿈나무들이다.

이종민, 박병철은 통리초등학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선수이다.

태백시 우수체육선수로 선발된 박병철은 성화봉송을 통해 바이애슬론이라는 재미있는 스포츠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뛰고 싶다고 했다.

일발 역전이 가능한 바이애슬론에 매력을 느꼈다는 이종민은 ‘2015년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남중부 3관왕’, ‘2016년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남고부 금메달’을 따는 등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이번에 황지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김민수 학생 또한 2016년 회장컵 및 전국체전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며 선수로서 자신감을 얻고 있으며, 언젠가는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성화봉송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10kg의 역기도 거뜬히 들어내는 역도계 유망주 김나영(18) 선수에게도 성화봉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나영은 이미 철암중학교 재학 시절 전국소년체전 3년 연속 3관왕, 고등학교에서도 2년 연속 3관왕 등 전국단위 대회에서 매년 우승을 거둔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급 선수이다.

현재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선수촌에 있는 김나영 선수는 “2018년에는 가족들 모두 아프지 말고 하는 일 모두 잘됐으면 좋겠고, 전국체전 때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성화봉송 주자로서 각오를 다졌다.

장차 태백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어린 스포츠 꿈나무들의 앞날을 밝혀줄 동계올림픽 성화는 2월 4일 10시55분 철암동주민센터를 출발하여 18시에 태백문화광장에서 안치될 예정이며, 17시부터는 지역축하행사가 시작되어 행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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