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권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도의 요구로 설치된 금강-보령댐 도수로가 ‘경계’ 단계 도달 전이라도 조기 가동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1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금강홍수통제소는 도, 보령시 등 8개 시·군, 부여군, 한국농어촌공사, K-water, 도내 발전 3사와 수차례 회의를 거쳐 최근 ‘보령댐 도수로 운영 기준’을 개정했다.

이번 운영 기준 개정은 지속된 가뭄으로 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도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와 4개 시·군 의회가 요청한 용수 공급 조정 기준 상향 요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른 것이다.

개정된 운영 기준은 △보령댐 경계 단계 기준 저수량 상향 조정 △경계 단계 도달 전이라도 가뭄 심화 등 명확한 사유로 관계기관장의 가동 요청이 있을 경우 도수로 조기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운영 기준 개정에 따라 보령댐은 현행 기준 저수량보다 연간 440만㎥의 용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용수 공급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계 도달 이전 도수로 조기 운영이 가능해져 선제적으로 용수를 확보하고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가뭄이 잦아지고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운영 기준 개정은 가뭄에 대한 한 발 앞선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해안 지역에서 반복되는 가뭄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충남 가뭄 조사 및 대책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가뭄 대책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항구적인 가뭄 대책 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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