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도내에서 생산된 콩 등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고추장과 된장, 국간장을 학생 식탁에 올리는 ‘학교급식 전통장류 공급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전통장류 공급 사업은 학생 건강 증진과 지역 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 유도를 통한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지난해 2학기 시범적으로 펼쳐왔다.

올해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한 13개 시·군 584개 초·중학생 17만 2549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은 전통장류 대체에 따른 차액으로, 초등학생 1식 30원, 중학생 1식 60원이다.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190일 동안 공급하게 될 전통장류는 고추장 95톤, 된장 49톤, 국간장 22톤 등 모두 166톤으로, 총 사업비는 13억 500만 원에 달한다.

이 전통장류는 도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도내 전통식품 인증 업체 10곳에서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친 뒤 공급하게 된다.

이인범 도 농산물유통과장은 “학교급식에 대한 전통장류 공급은 학생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민과 생산자에게는 희망을 주는 지역 순환식품 체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학교급식에 지역에서 나는 콩나물이나 두부, 우리밀 제품, 수산물 등을 확대 공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학교급식 건강밥상’ 레시피 제작과 함께 전통장류 시범 공급 사업을 실시, 도내 420개 학교에 고추장 56.9톤, 된장 14.3톤, 국간장 9.8톤을 공급했다.

지난해 공급한 전통장류는 염도는 높고 당도가 낮아 학생 입맛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제조 방식에서의 위생시설 보완도 요구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전통 방식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위생시설을 확충하고, 제조 레시피도 개선해 나아갈 계획이다.

도는 건강밥상 및 전통장류 공급이 △우수 식재료 학교급식 공급 기반 구축 △지역 농수축산물 공급 확대 및 학교급식지원센터 정착 △지역 농수축산물 생산·가공·소비 순환체제 기반 마련 △환경·건강·배려의 식생활 교육 강화 △우리 농수축산물의 안전성 및 우수성 인식 계기 마련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 기준 정립을 통한 안전한 학교급식 체계 구축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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