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호주 정부의 초청을 받아 다음 달 3일부터 7박 9일 동안 호주를 방문,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와 정부 각료, 정치인, 기업인 등을 만나 충남을 알리고,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도는 안 지사가 호주 외교부(주한 호주대사관)의 ‘스페셜 비지터즈 프로그램(Special Visitors Program·SVP)’ 대상자로 초청받아 3∼10일 호주를 방문한다고 31일 밝혔다.

SVP는 호주 정부가 한국과의 우호증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1년에 한 차례 씩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를 선정·초청해 자국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안 지사가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안 지사는 이번 호주 방문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와 서호주주를 방문해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관심 사항을 논의한다.

특히 서호주주에서는 빌 존스톤(Bill Johnston) 광산·석유 장관과 에너지 문제 등을 논의하고,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는 레이 윌리엄스(Ray Williams) 다문화 장관을 만나 지방분권과 민주주의, 다문화 정책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안 지사는 또 쥴리 비숍(Julie Bishop) 외무부 장관과 존 프레이저(John A. Fraser) 재무부 장관, 스티븐 치오보(Steven Ciobo) 투자관광부 장관 등 호주 중앙정부 수장을 잇따라 만나 양국 간 우호 증진, 국제 현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국회에서는 페니 왕(Penny Wong) 상원의원, 다미안 드럼(Damian Drum) 의원과 충남을 비롯한 대한민국과 호주의 미래지향적인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국제 문제 민간 싱크탱크인 ‘로위 국제정책연구소’, ‘가르반 의학연구소’, 서호주대학 ‘유에스에이시아 센터(USAsia Centre)’, 호주 최대 석유·가스회사인 ‘우드사이드’, 호주국립대학, 호주-한국 경제협력위원회 등 호주 정부가 추천한 주요 기관과 기업체 등을 방문해 도정 정책 접목 방안을 살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호주 정부에서 안 지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자 정치 지도자로 선정해 맞춤형 방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방문에서 안 지사는 22차례의 공식 일정을 통해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치, 경제, 행정,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관계 증진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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