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한국토론대학이 공동 주최한 <2018 겨울방학 디베이트 캠프>가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김천지역의 20명 초등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에서 열려 화제가 되었다. 이 캠프는 다문화자녀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11명 참가했다.

이수정 사무국장은 “토론식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기 자녀의 리더십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며 다문화·비문화자녀를 함께 디베이트 캠프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개최 동기를 밝혔다. 실제로 이 캠프에서는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가 아닌 참가학생들의 토론이 위주가 되었다.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내켜하지 않은 상태로 캠프에 참가했으나, 하루가 지나니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적극 참여할 정도로 토론식 캠프가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캠프의 테마는 <전쟁과 평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위기를 감안한 것이었다. 토론 소주제는 <무기 모양 장난감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 <어느 것이 옳은가? 햇볕정책 vs. 대북압박정책>,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장정인 코치는 “아마 강의식으로 진행했으면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여형 토론으로 하니 오히려 학생들이 더 적극성을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장민호(초3) 학생은 “햇볕정책, 대북압박정책이 처음에는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이제는 이런 것이 친구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친구들을 대할 때 압박하기 보다는 서로 위하는 방식으로 대하면 문제가 생길 일이 없을 듯합니다.”라고 캠프 소감을 말했다.

센터장 정욱스님은 “저희로서는 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참여하는 토론식으로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반향이 클지는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토론식을 많이 시도해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 전원이 후속 프로그램을 원했다.

이진솔 학생 아버지 이병근 씨는 “옆에서 지켜보니 이런 프로그램은 부모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디베이트가 뭔지도 몰랐는데, 센터가 이런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또 학생들을 위한 캠프로 조직해주니 부모 역할을 대신 해 주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 해 주시면 자녀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자녀성장지원을 위해 이중언어교육, 다문화합창단운영, 문화활동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참여를 원하는 다문화가정은 ☎439-8280으로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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