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오후 5시, 문화올림픽 전야제가 시작되는 강릉 경포해면은 거대한 조각공원, 불타는 미술관이 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문화올림픽 공식 메인행사로 2월 2일부터 25일까지 강릉 경포해변에서 진행되는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FIRE ART FESTA 2018)'에 국내외 작가들의 대형 설치미술 작품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 중 거대한 여행용 캐리어(가방) 앞에 캐리어를 두고 관광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는 작품 ‘시간을 담다’는 김일근 조각가 작품이다.(첨부 사진) 캐리어의 표면에는 한국과 겨울 이미지와 전면에는 동계올림픽 경기와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모습이 조각되어 있고 작품 내부에 만들어진 의자에선 동해 일출과 겨울바다 파도를 감상하며 연인들이 추억을 담을 수 있게 제작되었다.

“거대한 여행용 캐리어를 나무로 제작하여 캐리어 전체 면에 강원도라는 지역적 이미지들을 재미있게 투조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그로 인해 보여지는 그림자의 효과와 캐리어라는 조형적 설치물을 동시에 연출하여 보는 관람객으로부터 수많은 이야기들과 즐거웠던 추억과 낭만을 오래도록 회상하기를 의도했다.”는 전라도 광주에서 작품활동을 김일근 조각가. 그는 명품을 쫓고 물질적 편안함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건전한 사회상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종이 작업 등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파이어 아트페스타2018’은 5미터 이상의 조각 작품을 해변에 설치하고 매주 주말 등에 파이어 퍼포먼스 공연도 펼쳐져 올림픽을 통해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화이어 퍼포먼스(Fire Performance)는 2월 2일 전야제 때 일본의 파이어밴딧(Fire Bandit), 2월 10일 러시아 엘쇼그룹(L-show group), 설날 연휴인 2월 16~17일에는 우크라이나 아델라이다(Adelaida)가 공연한다.

예술감독은 김형석 컬처크리에이터이며, 큐레이터는 김이선과 함의정, 공연프로그래머는 정신엽과 전용준이 올림픽 설치미술전 기획에 참여했다. 국내 조각가와 화가는 강용면, 권정호, 김결수, 김선두, 김성수, 김일근, 김정민, 문병탁, 박봉기, 송 필, 신용구, 안치홍, 전영일, 최옥영, K2(강희준, 박형필), 메탈리스트(김성수, 홍경태, 문민)가 참여했다.

다국적팀은 Sung's Art Team(성동훈, 서동완, 차이쿤린/Tsai KunLin 대만, 히로유키 시니하라/Hiroyuki Shinihara 일본), 한중 아트프로젝트팀 사야/Saya(김종구, 동휘스님, 이인 한국. 추이밍/Cui Ming, 콴쓰에준/Quan XueJun, 조우첸홍/Zhou Jianhong 중국)이다. 해외 아티스트는 팀 커티스(Tim Curtis/미국), 해롤드 드 브리 (Harold de Bree/네덜란드), 도시미츠 이토(Toshimitsu Ito/일본), 왕화샹(Wang HuaXiang/중국), 추시엔지(Cui XianJi/중국)로 모두 23개의 작품이다.

최근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참사가 있는 현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에 여념이 없는 강원도 소방안전추진단의 관계자는 “소방안전대책을 완벽하게 추진, 안전한 문화올림픽을 지원하겠다”며 소방안전 훈련을 실전처럼 하는 심정으로 가용 소방력을 최대치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문화올림픽 김태욱 총감독은 “세계적인 불축제인 스페인 ‘파야즈’의 경우 도심 광장에서 10여 미터 이상 대형 조각품을 태우는데 주변 건축물에 소방차로 물을 뿌리면서 행사의 화재 대비를 하며 축제를 성공시켰다.”라며 안전과 감동이 함께하는 아트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파이어 아트페스타2018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의 주최, 문화올림픽 통합추진단, 강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추진되며, 2018년 2월 2일(금)부터 2월 25일(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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