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도널드 R. 키오, 출판사 : 더난출판사

“성공을 원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저자가 지난 60년 동안 경영 일선에서 활약해온 그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난 최초의 책으로 기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실패를 중심으로 역설적으로 차근차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코카콜라를 비롯해 맥도널드, 워싱턴 포스트 등 세계 일류 기업에서 근무를 하였던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전문 경영인이다. 워렌 버핏은 그를 가르켜 ‘미스터 코카콜라’라 부르면서 코카콜라를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성장시킨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성공학 책들과 달리 성공의 방정식을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성공의 방정식 같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신 역발상으로 실패로 이끄는 10가지 습관을 알려주면서 기업을 강하게 만들고 성장시키는 비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최소한 이렇게만 하지 않으면 기업의 몰락이라는 재앙은 피할 수 있으며, 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0가지 실패 요인을 하나의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1장은 “첫 번째 습관”으로 ‘모험은 하지마라.’는 것이다. 2장은 “두 번째 습관”으로 ‘입장을 절대 바꾸지 말라.’ 3장은 “세 번째 습관”으로 ‘자기 자신을 격리시켜라.’ 4장은 “네 번째 습관”으로 ‘한 치의 오류도 없는 사람인 척 하라.’ 5장은 “다섯 번째 습관”으로 ‘법은 정도껏 지켜라.’이다.

6장은 “여섯 번째 습관”으로 ‘생각할 시간을 갖지 마라.’ 7장은 “일곱 번째 습관”으로 ‘전문가와 외부 컨설턴트를 무조건 믿어라.’ 8장은 “여덟 번째 습관”으로 ‘관료주의를 사랑하라.’ 9장은 “아홉 번째 습관”으로 ‘헷갈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라’ 10장은 “열 번째 습관”으로 ‘미래를 두려워하라.’라는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다.

성공의 비법도 다양하지만 실패의 원인 역시 다양하고 많다. 소비자 외면, 부적당한 가격, 판매망의 미비, 시대흐름의 역행, 낙후된 디자인, 잘못된 의사결정 등의 요인이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정도의 요인으로 망하기까지 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고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일상에서 놓치는 것들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반복적이고 쉽게 저지르기 쉬운 치명적인 실패 습관 10가지와 보너스 1가지가 있다. 보너스 한 가지는 바로 ‘열정을 상실하는 것’이다.

기업은 인위적인 구성체이다. 기업은 그 어떤 일에도 실패하지 않는다. 실패하는 것은 개인들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관찰해보면 실패는 전략적 실수들의 나열 ― 모두 그럴 듯한 핑계와 형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셰익스피어가 말한 대로 기업의 리더들인 우리의 정신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은 그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개인적인 면면들이 만들어낸 결과이자 확장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연장된 것이다. 그들은 기업이라는 무대의 주연배우들이기 때문에 한 번 이상의 개인적인 실수들을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 기업을 이끌며, 그 기업은 실패를 향해 달리는 꼴이 된다. - <서문_실패의 노하우를 배워라> 중에서

근 50년 전에 피터 드러커가 지적한 것처럼, 미래의 존속을 보장하기 위해 기업의 현재 자산을 가지고 신중하게 모험을 감행하는 것은 경영진의 주된 임무이다. 실제로 절대 실패해보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나는, 그 기업의 경영진은 밥값을 하고 있음을 주장할 만큼 현실을 불만족스러워 하는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어쨌든 제록스는 불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말로 현실에 안주했는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안주하면 모험을 그만두고 싶은 유혹이 너무나 커져서 거역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런데도 실수는 거의 불가피한 것이다. - <첫 번째 습관_모험은 하지마라> 중에서

기업은 변화에 대해 그토록 별난 대답을 해서는 안 되며, 아무리 고집불통인 기업 리더라 할지라도 스스로 유연성 부족을 특징으로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은 어떻게 변화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지에 관해 그렇고 그런 평범한 의견들을 내놓으며, 변화의 철학에 대한 입바른 말을 늘어놓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현상 유지의 안락한 함정에 빠지기란 쉽다. 어째서일까? 무엇이건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자기 자신을 생각해보라. 낯선 도시로 이사 가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두려움일 것이다. - <두 번째 습관_입장을 절대 바꾸지 말라> 중에서

기업의 세계는 조직원 각자가 자신의 뜻에 맞게 해석한 진실을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는 곳이다. 그들 사이를 뚫고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무엇에 관한 것이건 진실을 아는 일은 무척 힘들다. 따라서 실패하고 싶다면 그 과정 자체를 피하라. 시장으로는 발도 들여놓지 말라. 지옥 속으로도 가지 말라. 모든 정보는 믿을 만한 직원에게서, 요약본으로 얻도록 하라. 그들은 당신이 들어야 할 것에 대해 말하고, 들을 필요가 없는 것은 걸러버리기 위해 존재하는 고마운 이들이다.

그리고 거울을 들여다보았을 때 자신이 아주 멋져 보이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해도,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인간임을 되새겨주는 짜증나는 배우자가 있다 해도, 직장에 와서까지 그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라...설사 비참하게 실패한다 하더라도, 당신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사실, 당신이 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업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최고의 보상을 받아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하는 이들을, 그리고 그럴 가망성이 있는 이들을 멀리하도록 하라. - <세 번째 습관_자기 자신을 격리시켜라>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10가지 습관 중에 한 가지 이상을 실천하고 있다면 그 기업은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기업은 없으므로 단 한 가지라도 없는 기업은 없다.

“실패의 습관을 모르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저자의 강력한 메시지가 오늘날의 코카콜라가 있을 수 있게 만든 요소라 생각한다. 워렌 버핏, 잭 웰치, 빌 게이츠 등이 극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저자 자신도 코카콜라에서 임원으로 있을 때, 뉴코크를 개발하여 실패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이룬 것이 많을수록 실패의 습관에 더 빠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를 시작으로 한 현재의 경제 위기는 기업뿐만 아니라 경영자들이 갖고 있던 실패의 습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가도를 달려온 기업과 경영자들은 성공이 주는 희열에 도취되어 자신들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오만과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기업일수록 실패의 습관에 더쉽게 빠질 수 있으며, 이룬 것이 많을수록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열정을 바칠 대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의 뜨거운 불을 타오르게 만드는 도전과 기회이다. 어떤 기업이든, 직원들에게 가치 있는 도전과 뜨거운 열정만 전해주면 마치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짜릿한 흥분감이 회사 전체를 휩쓸 것이다. 한 분야의 열정은 다른 분야에까지 열정을 점화시키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뉴코크의 실패를 비롯하여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코카콜라에서 일어난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사례뿐만 아니라 제록스, IBM, 포드 자동차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혹시 나도 이런 습관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습관들은 허황되지 않고 구체적이기에 우리는 즉각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실패의 10가지 습관은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인간관계에서, 학업에서, 연구에서도 적용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삶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이 책이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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