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아트갤러리는 하동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군민에게 소개하고 예술인의 가치를 조명하는 ‘2018 지역작가 조명전Ⅰ’을 마련한다.

지역작가 조명전은 지역의 열악한 예술 인프라 속에서도 지역을 거점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에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는 작가를 초대해 지역민과 지역예술의 가치를 함께하고자 기획됐다.

조명전은 29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한 달여간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첫 조명전은 악양면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조각가 강효선(53) 展.

나무가 좋아서 나무와 함께하는 나무 조각가 강효선 작가는 나무에 문자를 새기는 서각을 접하면서 작가의 길로 입문했다.

수년 동안 문자를 새기던 작가는 2002년 첫 번째 개인전 ‘칼·몸·내 展’을 시작으로 서각에서 벗어나 문자의 조형성을 추상적인 조각의 영역으로 작품 활동 범위를 확장한다.

작가는 2013년 하동군 악양면에 새로운 작업공간을 마련하고 주변에서 구해온 죽은 나무를 자르고 다듬고 파고 상처내고 색을 입히면서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불어 넣는다.

작가는 하동이 가장 하동다운 슬로시티 악양에서 나무와 호흡을 주고받으며, 2014 집 ‘The Place in Mind’, 2015 지나가는 아픔 ‘Passing pain’, 2017 나의 사원 ‘My Temple’ 등의 전시를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20여년에 걸쳐 이어온 작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34점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 최참판댁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악양종합관광안내소에서 오는 4월 6일까지 작가의 작품 일부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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