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이 여순사건 명예회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화해를 강조하며 ‘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시에 따르면 주철현 여수시장은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순사건과 관련한 갈등과 분열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밝혔다.

이날 주철현 시장은 먼저 2년 전부터 시가 여순사건 위령제를 열고 있는 점, 종교계가 화해 분위기 조성에 동참하고 있는 점을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이어 올해 여순사건 70주기를 기점으로 지역사회가 갈등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해야 함을 강조했다.

주 시장은 그 방안으로 모든 유가족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지역민 모두가 참여하는 추진위 구성을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명예회복 사업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주 시장은 추진위가 토론회, 문화제, 학술대회 등 70주년 기념사업을 선정해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여순사건 희생자는 물론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과, 여순사건을 지역이 해결해야 할 현안의제로 설정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여순사건 관련 조례에 대해서도 여수시의회와 협력해 조속히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 70년 우리는 여순사건 앞에 갈등과 분열의 모습만 보였고, 행정도 당당하지 못했다”며 “여순사건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지역이 먼저 화해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19일이면 여순사건 70주기가 되는 만큼 우리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발걸음에 큰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