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정씨 하동종친회(회장 정한효)가 종친회 문중에서 관리하는 기금 전액을 하동군 인재육성기금으로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은 정한효 회장을 비롯한 진양정씨 하동종친회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문중기금 6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했다고 17일 밝혔다.

진양정씨 하동종친회는 1970년대 초 회원 300여명으로 정씨문중의 대·소사 등을 관리하기 위해 결성됐다.

하동향교 전교를 지낸 정한효 회장이 1975년 취임하면서 문중 활성화를 위해 기금 500만원, 정한용씨가 100만원을 기탁했으며, 서울·부산·진주 등 출향문중에서 십시일반으로 2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정한효 회장은 그동안 발품을 팔아 문중기금을 확보하고 관리해 오다가 뜻깊은 일에 쓰자는 종친회원들의 뜻에 따라 장학기금으로 전액 출연하게 됐다.

정한효 회장은 “지난번 종친회 총회 때 뜻있는 일에 기부하자고 통 큰 결정을 해준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장학기금이 하동 100년 미래의 소중한 자산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양호 이사장은 “장학재단 설립 후 15년이 지났지만 문중에서 장학기금을 출연한 것은 처음”이라며 “문중기금 전액을 기탁한 진양정씨 하동종친회에 감사드리며 기탁한 고귀한 의미와 뜻을 잘 헤아려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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