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제 상황 속에서도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서울시 ‘희망온돌사업’에 기업, 단체, 개인의 민간 기부가 늘어나 작년 처음으로 1천 억 원을 돌파했다.

 희망온돌사업은 다양한 종류의 민간자원을 발굴해 소외된 이웃과 연계시키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업이다. '11년부터 계속 시행 중이다.

 서울시 희망온돌사업에 기업, 단체, 개인이 기부한 복지자원은 '16년 9,520곳, 922억 원에서 '17년 10,590곳, 1,031억 원으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는 1,200억 원 규모의 민간 복지자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민‧관 협력을 지속하고 공공지원을 미처 받지 못한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시민들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푸드뱅크·마켓 운영을 위한 기부식품 제공사업 550억 원 ▴연중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사업 모금 380억 원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사업 기부금품 220억 원 ▴자치구 별 명절맞이 행사 모금 25억 원 ▴저소득층 및 청년 자립을 위한 통장사업 25억 원으로 세우고 있다.

 ‘희망꾸러미’ 생필품 박스를 매년 3천개씩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는 애경산업㈜, 2억 상당의 반찬 세트와 김치를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대상 등의 기업이 올해도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퀵서비스사업자협회의 경우 ‘희망온돌사업’에 처음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영세한 퀵서비스사업자 및 종사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저소득 복지취약계층에 3년 간 2억 원 상당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퀵서비스사업자협회 : 작년 서울시를 통해 미혼모자시설 6개 소에 기저귀, 쌀, 분유, 이불 등을 지원한 경험을 계기로 희망온돌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지난 6일(토) 서울퀵서비스사업자협회, 사회복지협의회와 협약을 맺었다.

 이밖에도 아직 연초인만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부가 새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그동안 희망온돌 민간자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식품 및 생필품은 물론 의료서비스(하나이비인후과), 장례서비스(나눔장례협동조합), 직업교육(㈜호텔신라), 인재양성교육(케이투코리아㈜), 전기자동차(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등 이색 지원 사업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투코리아㈜ : 연 3억 원 상당의 협약을 맺었다. 저소득가정 청소년의 전인적인 성장,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교육, 소통 문화 확산을 주제로 '17년 20개 사회복지시설과 함께 ‘K2 스쿨핑’ 캠핑을 90회 진행했다. 장애 청소년을 포함한 총 2,995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호텔신라 : 3억 원 상당의 협약을 통해 저소득 가정 및 특성화고 재학 청소년의 미래 진로 탐색을 위한 현장위주의 실습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활동인 ‘드림메이커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기 교육을 통해 1,120명이 참여해 자격증 취득 및 동종 업계 취업으로 도움을 줬다.

 나눔장례협동조합 : 협약을 통해 저소득층, 무연고자를 대상으로 관‧상복 등 장례용품, 의전차량 및 장례지도사 등 인력서비스까지 1인당 약 2백만원의 장례서비스 제공했다.

 하나이비인후과(강남본원) : 3년 간 나눔진료 캠페인을 펼쳐 총 60명의 어르신, 아동‧청소년의 무료 보청기 및 무료 이비인후과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 전기자동차와 충전기를 지역자활센터에 지원했다.

 또 서울시는 지난해 희망온돌사업에 참여한 70개의 주요 사회공헌기업과 단체 중 75% 이상(53개)이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 : ‘희망꾸러미’라는 이름의 3억 8천만 원 상당 생필품 박스를 매년 3,000개씩 홀몸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 대량의 생활용품도 수시로 기부해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대상 : 매년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를 통해 2억 원 상당의 반찬 세트와 김치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2회에 걸쳐 사랑의 나눔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 : '13년부터 조합원들이 직접 수확한 고랭지 채소로 1만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저소득 취약계층 3,000여 세대를 지원하고 있다.

 난방‧보일러회사 등 : 민간봉사단체인 사랑의보일러나눔, 한국열관리협회, (사)전국보일러설비협회와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롯데기공, 린나이코리아㈜ 등과 민‧관 협력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3월말까지 2만 여 가구의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노후된 보일러 교체와 점검, 수리, 동파방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희망온돌사업을 비롯한 민간 부문의 복지자원을 발굴해 나눔 체계를 구축해놓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위기 상황에 처할 때마다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긴급복지대상, 차상위계층 등이다. 도배·장판 교체, 전·월세 보증금, 화재 피해 복구 등도 지원한다.

 또 희망온돌 사업의 하나로 민‧관 협력을 통해 매년 추진하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꿈나래 통장’, ‘주거위기가정 긴급지원’, ‘겨울철 보일러 특별점검’, ‘찾아가는 희망마차 운영’ 등도 지속 연계해 저소득층 시민들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희망온돌사업에 참여를 원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 등에 대한 제보 내용이 있으면 120다산콜, 서울시 희망온돌 홈페이지(http://ondol.welfare.seoul.kr) 또는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2133-7396), 인근 자치구, 주민자치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희망온돌사업에 관심을 갖고 기꺼이 참여해주신 많은 기업 및 단체,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올해도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도록 저소득 시민의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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