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이기봉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인 올해 6. 13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우리나라의 지방선거는 1952. 4월 최초의 지방의회 의원 선거와 이후 자치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면서 자리를 잡는 듯 하다가 1961. 5. 16.이후 지방의회가 해산되고 그 후 30여년간 사실상 지방자치가 중단되었다. 1991. 3월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다시 시작되었고, 1995. 6월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동시에 선출함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지방자치의 역사를 보면서 다시 한번 투표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모든 선거가 다 중요하겠지만 특히 지방선거가 더 중요한 이유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정하고, 깨끗하고, 올바른 지방선거를 통해 실질적 지방분권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그동안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 보노라면 대개는 거의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가진 것은 없지만 지역주민을 위해 일 해보겠다는 순수함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든든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명예와 권력을 얻고자 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선거는 후보자가 필요해서 치르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필요해서 거치는 과정인 만큼 우리를 위해 일해 줄 사람을 뽑아야 한다.

후보자를 공천하는 측면에서는 정당과 지역실정에 따라 경선제도가 도입되고 있긴 하지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공천을 선호하는 것도 현실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입후보예정자들은 선거자체 보다는 공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 인사들과 인맥, 연줄 등을 만들기에 급급한 나머지 정작 국민에게는 소홀할 수 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의식은 변화, 발전하고 있으나 정치는 아직도 기득권 보호 등을 이유로 변하지 않고 있어 국민과 정치와의 거리는 기대만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우리 정치의 자화상임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금년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등 해당 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지역 주민의 욕구, 주장,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이기에 주민 유권자들의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자칫 경제력, 즉 돈으로 명예나 권력을 사려는 사람을 잘못 뽑는다면 민주주의 선거가 후퇴는 물론 지역발전이나 주민의 삶의 질을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피해자는 다름 아닌 해당 지역주민이 된다는 것은 ‘명약관화’ 일 것이다.

금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우리가 사는 옥천 지역에서부터 혈연, 지연, 학연을 배제 타파하고 지역과 주민을 위한 진정 ‘올바른 참일꾼’을 뽑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운동을 제안해 본다. 우리가 사는 옥천 주민들의 성숙된 선거문화풍토가 전국에서 귀감이 되는 기회였으면 하는 순수한 바람도 해본다.

그러기 위해 필자는 이번 선거에 공정선거지원단으로 활동하는 것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한 안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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