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10시 밤새 내린 눈이 교정을 하얗게 뒤덮은 가운데 움츠린 학생들이 학부모의 손을 잡고 하나 둘씩 들어선 용암중학교(교장 신해인)에서는 신입생 예비소집이 있었다.

방학중임에도 대부분의 교직원이 출근해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였다. 예비소집 장소에는 따끈한 음료대가 마련되고 눈길을 헤치고 온 사랑의 장미꽃도 등장했다.

중학교에 대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예비소집에 참석한 새내기 학생들은 학교가 준비한 따뜻한 음료와 장미꽃 선물에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 내렸다.

지난주 청주시내 중학교 신입생 배정발표 결과 약 98%가 1‧2‧3지망학교에 배정된 반면 일부 학생들은 후순위 지망학교에 배정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용암중 교원들이 ‘2018년, 좋은 학교,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의견을 모으고 후순위 지망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자며 사랑과 감동의 예비소집 이벤트를 제안했던 것이다.

후순위로 용암중에 배정된 한 학생은 “다른 학교를 지망했었는데 막상 용암중학교에 와 보니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친구들과 더 좋은 우정을 만들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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