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이 8일 오후 구즉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구즉동 혐오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구즉동 현안사업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했다.

이날 이주우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25명이 모인 가운데 허 청장은 “오늘 간담회는 주민들과 함께 지역 사회 문제를 협의‧조정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운을 뗐다.

김석군 비대위 사무국장은 “현재 구즉동 혐오시설 현안사업은 세 가지”라며, “환경에너지타운(SRF) 발전소라는 이름으로 조성되는 매립장 내 소각장 운영, 플랜더스 파크 조성(유기견 보호센터),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SRF 발전소의 경우 타 지자체 사례를 보면 주민 공청회 등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 기간을 거친 후 주민 동의하에 운영하는 실정”이라며, “반면 시에서는 투명하게 공청회를 한 적이 없다”고 규탄했다.

또한 권혁윤 방위협의회장은 “SRF 시험가동은 주민의 80%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항의가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시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구청장은 “구민의 생명‧안전‧재산의 보호가 저의 제1책임인 만큼 SRF시험가동에 대해 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시민과 대화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며, “다만, 하수종말처리장 이전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답변을 유보했다.

또한, “플랜더스파크는 동물들의 놀이터 본연의 목적이라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효과가 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한다면 시가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은 허 청장은 “직접 와서 들어보니 주민들의 피해의식과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고, 시 담당 부서와 대화하겠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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