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대 중앙종회 후반기 의장에 도광스님이 선출됐다. 수석부의장에는 시각스님이, 차석부의장에는 상명스님이 각각 선출됐다.

중앙종회는 지난 19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재적의원 5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 132회 정기회를 열어 △중앙종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안) △2018년도 종단 사업계획(안) △2018년도 종단 세입·세출 예산(안)을 상정했다.

 

중앙종회의장 선거에서는 법진스님(보운사 주지)과 도광스님(승암사 주지), 일로스님(천왕사 주지) 등 3인이 입후보해, 1차 투표에서 일로스님이 24표, 도광스님이 23표, 법진스님이 9표를 얻었다.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어 다시 2차 투표를 실시, 도광스님과 일로스님이 모두 28표를 얻어 종법에 따라 연장자인 도광스님이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는 점심공양 후 실시됐다. 52명이 출석한 가운데 시각스님이 수석부의장에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 선출됐다. 차석부의장에는 지담스님과 상명스님이 입후보해 투표 결과 28표를 얻은 상명스님이 24표를 얻은 지담스님을 물리치고 당선이 결정됐다.

신임 의장 도광스님은 인사말에서 “각 교구를 대표하는 중앙종회의원들이 교구의 여론을 전달하고 소신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다 같이 상생하는 종회로 거듭나겠다. 입법기관인 중앙종회와 행정부인 총무원, 사법부인 호법원이 고유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종헌과 종법을 잘 정비하겠다”면서 “올해 호법원장,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등 삼원장이 새롭게 선출됐는데 이는 과거를 극복하고 종단이 일신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총무원과 중앙종회, 호법원이 화합하는 동시에 적절한 견제, 적절한 조율을 할 수 있게 입법대의기구의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석부의장 시각스님과 차석부의장 상명스님도 “의장스님을 잘 보필하여 종단의 안정과 화합, 발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궐로 당선된 무덕스님(사진 왼쪽, 강원교구)과 진공스님(전북특별교구)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이어 △2018년도 종단 사업계획(안) 관련 토론에 들어가 △월 1회 지방교구종무원이 참여하는 연석 확대 종무회의 △총무원 전산체계 재정비 △종단연수교육 강화 및 발전기금(교육기금) 조성(자구수정) △나라발전 기원 영산재 권역별로 봉행 등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교구종무원통합에 따른 직제개편(안)은 보류되고 △종정예하 유시에 의한 후속조치건 △종책위원회 신설 건 은 부결됐다.

또한 2018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은 분담금 및 의무금 수입 등 일부 항목의 계수조정이 요구된다는 지적에 따라 총무원에 보완을 요구하고 내년 2월 임시종회를 열어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종회에서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종무방침연술’을 통해 내년도 총무원이 추진할 주요 종책을 설명했다. 주요 종책은 △전통종단 위상 정립 △법과 제도를 보완해 법치주의 실현 △종단조직 재정비 △분담금 징수제도 효율적 개선 △승가정신 함양과 수행풍토 조성 △동방불교대학 정상화 △‘태고팔관대재’봉행, 바라춤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태고종 TV 채널 확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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