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원조에서 자립까지 현대 아동복지의 역사를 담은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8권 꿈을 만든 사람들 희망이 된 아이들을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역사구술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그동안 모두 7권의 구술자료집이 발간되었다.

 제1권 서울 토박이의 사대문 안 기억은 서울토박이 16명으로부터 옛 서울의 모습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수록하였고, 제2권 서울 나는 이렇게 바꾸고 싶었다는 서울시 역대 시장과 공무원들로부터 서울의 도시개발 과정을 듣고 정리하였다. 제3권 서울 사람이 겪은 해방과 전쟁은 서울 토박이 6명이 체험한 해방과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며, 제4권 사대문 안 학교들, 강남으로 가다는 1970년대 강북에 있던 학교들이 강남으로 이전되는 과정을 수록하였다. 제5권 임자, 올림픽 한 번 해보지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을 담고 있으며, 제6권 영등포 공장지대의 25시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영등포 공장지대에서 근무했던 6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7권 미싱은 돌고 도네 돌아가네는 1960~1980년대 청계천, 구로, 영등포 등지에서 방적업 분야에 종사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8권 『꿈을 만든 사람들 희망이 된 아이들』에서는 사회복지계 원로들이 현대 한국 아동복지의 발달과정을 흥미롭게 이야기로 풀어냈다.

 본 구술자료집에는 은평천사원 원장을 역임한 조규환, 한국보육원 출신 원생 김승길, 대한사회복지회 회장을 역임한 탁연택과 김명우, 월드비전 아동복지조정관을 역임한 손종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말리 홀트 등 13명이 참여했다.

 이번 구술자료집은 현대 한국의 아동복지사업이 해외의 원조에서 비롯되어 19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국내의 기관들이 자립하고, 나아가 해외로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을 만큼 성장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제1부와 제2부로 구성되어 크게 국내 기관에서의 활동과 해외 민간기구의 한국지부에서의 활동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1부는 제1장에서 6장까지이며 국내 기관에서 활동했던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이고, 제2부(제7장에서 13장까지)는 해외기관의 국내 지부에서 활동하다가 이후 국내기관으로 자립한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1950년 6・25 전쟁 당시 미 공군의 도움으로 서울의 전쟁고아들을 제주도로 피난시키고 한국보육원을 설립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또한 한국보육원에서 원생들에게 민주주의 이념을 가르치기 위해 실시한 이른바 ‘자치시’ 활동, 고아들로 구성된 한국보육원 브라스밴드가 동아시아 각국을 돌며 공연을 펼친 이야기, 미 공군의 전쟁고아 수송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배틀 힘>에 전쟁고아들이 출연하게 된 과정 등 다양한 일화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월드비전, 홀트아동복지회 등 세계적인 비영리 구호기구 등이 6・25 전쟁을 계기로 설립되는 과정을 당시에 활동했던 이들의 구술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8권 꿈을 만든 사람들 희망이 된 아이들은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역사구술자료집의 발간을 통해 서울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역사편찬원에서 발간되는 간행물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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