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2일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송년 특강’에 참석해 전략산업으로서 농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술개발하는 대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상대 국가의 시장을 여는 대신 우리나라는 농축산업 등 취약산업을 열었다”며 “농업이 피해를 본 만큼 세금이든 부담금의 형태든 농업을 지켜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농업을 전략산업으로 보고 지원을 한다”며 “냉장고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쌀이 없으면, 농업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농업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지만 대신 수입농산물의 경쟁력이 없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며 “(수입농산물 포함해) GMO 표기를 의무화하면 국내 (친환경) 농산물이 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 농업을 권장할 필요가 있고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과 계약재배를 해서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해야 농업영역이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본소득’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최저한의 삶만 유지될 수 있다면 농업도 얼마나 재미있는 직업이겠느냐”며 “국가의 존재 이유는 사람들 돈 많이 벌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하고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국가의 할일이고 곧 기본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향이 경북 안동 산골짜기인데 산소 갈 때마다 쓸데없는 다리가 생기고 농사 안 짓는 산꼭대기에 시멘트 도로 포장을 한다”며 “기반시설 투자라고 쓸 데 없는 돈을 쓰고 있는데 차라리 그 돈으로 농민들한테 농업지원금을 주는 게 낫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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