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내 면(面 )단위 시골에서는 그 해 태어난 아이들의 출생을 축하하며 금반지를 선물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인구 2천명 남짓한 안내면에는 그 해 태어난 아기들에게 건강을 염원하며 금반지를 끼워주는 전통이 올해로 13년째 내려오고 있다.

이 지역 주민과 출향인 등 120여명으로 이루어진 안사천사모(안내면을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는 한 명당 매월 1004원씩 내 모은 돈으로 연말쯤 그해 태어난 아이들에게 축하 반지(순금 1돈(3.75g))를 선물한다.

2005년 처음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61명 아이들에게 출생 축하 반지를 선물했다.

21일에는 주민자치위원, 이장, 안사천사모 회원,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태어난 2명의 아이들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올 3월에 태어난 김도윤(남)과 7월에 태어난 김차율(여) 아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시창 안내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아담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들리는 아이 울음소리는 정겨움 그 자체”라며 “천사 같은 얼굴로 우리 안내면에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초에는 안내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4명의 아이들에게 10만원 상당의 꿈나무 통장도 선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4천700명으로 면 지역 중 가장 큰 이원면에서는 이 지역 청년회에서주관해 오는 30일 3명의 신생아들에게 축하 반지를 선물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총 13명의 아이들에게 반지를 선물했다.

옆 동네 동이면에서도 2014년 만들어진 ‘동이 천사모’라 불리는 주민들이 매월 2004원씩 적립해 모은 돈으로 반지를 선물하며 아이들의 탄생을 축하한다.

지난 5월 2016년도에 태어난 10명의 아이들에게 금반지를 전달했으며, 처음 만들어진 2015년 이래 올해까지 총 28명의 아이들에게 축복의 의미를 담은 반지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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