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맞춤형 행정지원을 위해 행정과 사무실 내 ‘북한이탈주민 행정지원센터’를 만들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질감 극복과 소통력 향상을 위해 이탈주민 출신 1명을 전문상담가 겸 실무자로 배치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문화탐방과 안보교육 등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옥천군협의회에서 맡아 추진해 오고 있다.

새롭게 운영되는 행정지원센터에서는 개인별 특성과 조건에 맞는 맞춤형 취업알선과 군 또는 정부시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탈주민에 대한 정착지원 체계를 공고히 한다.

또한 사무실 내 배치된 전문상담가가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해주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소통창구로써의 역할을 강화한다.

북한이탈주민 전용 커뮤니티(네이버 밴드)를 운영해 유용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탈 주민 간 상호 소통을 통해 돈독한 유대관계 형성을 돕는다.

깻잎 농사를 짓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진 모씨(27세)는 “이제까지는 군청에 볼 일이 있어도 최대한 방문을 자제하는 편이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같은 입장의 북한이탈주민이 상담가로 배치돼 우리를 돕는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군청을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반겼다.

군 관계자는 “그간 북한이탈주민들은 행정관청을 지원 또는 서비스 제공기관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통제기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었다”며 “북한 이탈 주민들이 옥천군에서 더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지원센터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옥천군에는 북한 이탈주민 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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