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주지 무원 스님)에서는 불기 2561년(2017) 12월 16일 11시부터 대전 수통골 공용주차장에서 대전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석준 스님)와 함께 대전 시민들에게 동지팥죽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가졌다.

동지팥죽은 대전불교사암연합회 신도회 20명과 천태종 광수사 신도회 80명, 대전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명 등 봉사자들늬 수고로 1만여 명분을 마련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 석준스님과 재무위원 백령스님, 문화위원 연타스님, 태고종 자연암 주지 법륜스님 외 많은 스님들과 허태정 유성구청장, 송대윤 대전광역시의회의원, 김양경 유성구의회 사회도시위원장, 김남숙 대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단장이 참석하여 함께 봉사하였다.

광수사 학하풍물단의 풍물패 길놀이와 사물놀이, 색소폰 연주(김현정), 통기타(서진석), 가야금 연주(박문정), 경기민요(이지은 외 1명), 모듬북(새울림예술단 임상혁 외 3명) 등의 문화예술 공연과 캐리커처 체험 등의 행사를 하였다.

동지는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써 ‘지나 간 태양은 소멸하고 새로운 태양이 솟아난다’고 하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고, 팥죽을 쑤어서 나누어 먹으며, 집안에 뿌려 잡귀를 물리치기도 하였다.

서양에서는 정화의례의 제물로 사용된 것이 양의 피지만, 동양에서는 살생을 하지 않기 위해 붉은 팥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팥죽을 쑤어서 먹으면 한 해의 모든 악귀와 고난과 재앙을 물리치게 되며, 집안에 뿌리거나 놓아두면, 악귀를 쫓아낸다고 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대전사암연합회와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불교 천태종 힐링사찰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은 “옛 어른들은 새로운 지운이 움트는 동지(冬至)에 복을 기원하고 새해를 축복하기 위해서 팥죽을 끓여 먹으며 새해의 맑은 기운을 맞이하였습니다. 옛날엔 중국의 오대산 같은 곳에서도 동지에 팥죽을 쑤어서 무차법회(無遮法會-불교에서 부처의 보시정신에 입각해 어떠한 차별도 두지 않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동참하는 법회)를 했다. 그러므로 팥죽을 공양하는 것은 배고픈 사람을 구제하는 보시의 의미도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에게 팥죽을 나누어주는 것은 불교의 미덕이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비의 손길이기도 하니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통해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고유의 세시풍속을 계승하고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라온(즐거운)행복 기원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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