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고등학교(교장 김주동)는 지난 12월 8일(금)과 9일(토) 자율동아리 “진로집중반 진로탐색동아리”의 1박 2일 힐링캠프를 실시했다.

“진로집중반 진로탐색동아리”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탐구, 학습 및 체험하면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지고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능력 신장 기회를 마련하고자 학교내 대안교실학생들이 중심이 돼 지난 3월부터 안동공예문화협동조합 인턴십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

박 2일 힐링캠프는 “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 학술세미나 및 재능기부봉사활동”이 열리는 진주시 이반성면 용암마을로의 출발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는 영문고의 “진로집중반진로탐색동아리”가 전통공예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을 격려하고자 지난 5월 장학금을 수여하며 워크숍에 동아리를 초대하여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기능전승자회 경상도 지부장인 안동공예문화회관 임방호관장님께서 전통공예의 기술을 배우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동아리부원들은 먼저 방충망교체를 하는 활동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1학기에 배웠던 기억을 되살려서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용암리마을주민 가정의 낡은 방충망을 떼어낸 후 먼지제거를 하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기능전승자들께서 손수 작업하는 정자, 솟대와 장승 만드는 활동에 참여하여 기초내용을 배우면서 쉬운 일을 도왔다. 강원도에서 직접 가지고 내려왔다는 적송으로 마을입구에 세울 네 개의 장승을 만드는 일을 하는 동안 직접 소나무 껍질을 낫으로 베끼는 경험도 할 수 있었고, 정자마루를 옮기는 일에도 동참하여 함께 힘을 합했다.

활동에 참여한 3학년 장모군은 “어르신들께서 정자를 만드는데 딱딱 들어맞게 기둥을 세우고 나무홈에 정확하게 끼우고 70세의 나이가 되신 분께서 높은 곳에 올라가셔서 일을 하시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장승과 솟대도 봉사활동의 일부이며 날씨도 추워서 대충대충할 것 같은데, 마을입구에 세워지는 것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며 더욱 열심히 정성껏 만드시는 것을 보니 감동스러웠다. 나도 저렇게 힘든 것은 아니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완성된 장승이 세워진 것을 보게되니 뿌듯했다”고 했다. 3학년 우모군은 “밖에 서있기만 해도 너무 추워서 봉사활동을 하려니 정말 힘들었는데, 저녁식사 후 어르신들과 사우나를 하면서 어르신들 맛사지도 해드리면서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다. 추위에 힘들여만든 정자에 마을어르신들이 앉아서 쉴 때마다 우리의 봉사를 기억할 거라는 말씀에 동감이 되었다”고 말했다. 3학년 권모군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마을근처에 있는 경남수목원 방문과 진주의 촉석루와 야경을 보는 것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힐링이었다. 동아리지도선생님께서 통영앞바다와 거북선모형, 충무김밥까지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진로집중반 진로탐색동아리” 동아리활동은 2018년에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며, 년 2회 실시되는 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와의 봉사활동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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