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증평읍 증천리에서 원룸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국(57)씨의 미담이 연말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점퍼차림의 50대 남성이 증평군을 찾아와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돌아가려했다.

자신의 딸이 형석고등학교 재학 중에 군민 장학금 수혜를 받아 대학에 진학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며, 장학금 기탁식과 사진촬영도 한사코 마다했다.

기탁자에 대한 인적사항 없이는 현금을 받을 수 없다는 설득 끝에 장학금 후원증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적사항만 남기고 돌아갔다.

담당과장이 금년 2월 형석고 졸업식장에서 장애를 가진 딸과 3년 내내 함께 등교한 것으로 명예졸업장을 받았던 것을 기억했고, 이씨는 2014년 어린이 날에도 증평도서관(증평초등학교 내)에 52권의 어린이 도서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열 군수는“증평군민 장학회를 통해 열심히 공부해 준 학생과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장학금을 기탁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이상국씨 뿐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학금을 기탁해준 기탁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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