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 마늘연구소는 설치와 철거가 쉬워 마늘을 수확 후 쉽게 건조시킬 수 있는 ‘가변형 열풍 건조 시스템’ 특허 기술에 대해 지난 8일 농자재 제조 2개 업체와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변형 열풍건조시스템’은 마늘 수확시기에 장마시기와 겹치면서 건조가 불량하게 되어 발생되는 뿌리응애 등과 같은 저장병해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되어 지난 7월 13일 특허등록(제10-175 9724호) 되었다.

마늘은 수확 후 예건 및 건조과정이 매우 중요한 작물로서,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비닐하우스나 그늘에서 예비건조 한 후 간이저장고나 창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처마밑에서 저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건조는 기상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저장 중 발생하는 병해충 피해는 심할 경우 30% 이상 된다. 이러한 저장중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기존의 마늘을 건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농작물 건조기는 대당 설치비용이 500만원 정도로 비싸고, 마늘을 넣었다 뺐다하는 노동력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에서 개발된 가변형 열풍건조시스템은 마늘을 밭에서 수확하여 바로 건조를 할 수 있도록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쉽게 설치하고 철거 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이 건조시스템은 수확한 마늘을 운반용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 층층이 쌓은 후 천막으로 덮고 송풍기와 배풍기를 설치하여 10일 정도 건조하는 방법으로, 관행건조 대비 병해충 피해율이 14% 경감되며, 건조 소요일수도 20일 단축시킬 수 있다.

이번에 기술 이전되는 가변형 열풍건조시스템은 설치비용이 150만원정도로 저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이후 마늘과 함께 고추 등 타 농작물 건조도 가능하여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조시스템이다.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들은 충남, 경북지역 내에 위치한 농자재 생산업체로 주요 재배작물인 마늘, 감 등 다양한 농작물 건조에 적합한 가변형 열풍건조기를 제품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전종옥 육종재배팀장은 “이번에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들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보급이 필요한 농가에 신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현장교육과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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