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는 12일부터 종합병원 5개소와 한방병원 1개소에서 영화 상영과 전문의 무비토크를 결합한『제1회 시네마테라피』행사를 6회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 시민들에게 영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활용해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네마테라피 행사를 6개병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환자, 보호자, 시민,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 참여시 영화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후 영화관계자, 전문의와 같이 소통하는「관객과의 대화」시간도 가진다.

시네마테라피(Cinema Therapy)는 비르기트 볼츠의「시네마테라피」라는 저서를 통해 등장한 단어로, 영화를 통해 정서를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볼츠는 영화가 단순 정서적 만족감을 넘어 마음을 치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영화의 캐릭터가 관객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면 관객들은 그 캐릭터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보고 대리만족을 하거나 해당 캐릭터의 몰락을 보며 교훈을 얻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안도하게 된다.

12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19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상영하게 될 「페니핀처」는 프랑스 국민배우격인 ‘대니 분’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심각한 강박증에 걸린 지독한 구두쇠가 애인·딸이 생기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언터처블:1%의 우정>을 만든 프랑스 최정예 제작진이 선사한, 관계를 통한 성장과 변화로 관계 공감을 일으키는 영화로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에피소드로 주인공인 ‘데니 분’은 3개월 촬영기간 단 한 벌의 의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12일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철호 교수, 19일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가 패널로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13일 대구한의대학교부속대구한방병원과 18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는 박인환 주연의 한국영화 「푸른노을」이 상영될 예정이다.이 영화는 주인공이 앓고 있는 치매에 관한 영화로 오미희, 남경읍 등 명품배우들의 열연으로 주인공이 사진을 찾아주는 과정을 서정적이면서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13일은 한방순환신경내과 장우석 교수가, 18일은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성만 교수가 각각 한의학적, 양의학적 관점에서 치매예방과 치료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14일 영남대학교의료원과 15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상영하는 「브레인 온 파이어」라는 작품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Anti-NMDA 수용체 뇌염」이란 희귀자가면역질환에 걸린 21살 유능한 저널러스트가 가족의 인내와 뛰어난 의사 덕에 정신병원에 갇힐 위기를 모면하고 새 삶을 찾는 과정을 그린 메디컬 휴먼영화이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잘 묘사한 영화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의 패널로는 14일은 영남대학교의료원 구본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5일은 김성미 마음과 마음 원장이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인 패널로는 부산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수이자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 영 교수와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 서성희 교수, 영화 ‘해빙’ 제작자 조정준 대표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김영 교수는 “지난 11월 영상제작자 팸투어 참석 이후 동산의료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번엔 시네마테라피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영화에 대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참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대구시와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는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메디시티대구를 홍보하기 위해 해외의료봉사, 해외의료진 연수지원, 의료기관 친절도 개선교육, 환자안전 관리사업, 의료기관간 진료정보교류사업, 영상제작자 촬영지팸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화관계자 팸투어에 힘입어 이달 14일 개봉 예정인 양우석 감독의 영화『강철비』가 대구시·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지원으로 대구의료원, 엔비성형외과 등에서 촬영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 촬영 시에도 지역 의료시설과 대구미술관 등이 활용됐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시네마테라피 행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대구시의 우수한 의료진을 진료실이 아닌 문화적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익하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콘셉트로 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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