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을 처음 봤어요, 생각보다 무겁네요” 2일 오후 2시 청주 용암중학교(교장 신해인) 50여명의 학생들이 연탄배달 봉사를 하며 한 말이다.

 이날 50여명의 학생들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10여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용암동 일대 저소득층 가정에 1000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연탄 1,000장은 용암중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8명이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비영리 민간복지단체인 사단법인 징검다리에 낸 성금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뜻깊게 마련된 연탄을 배달할 일꾼이 없어 난처하게 되자 용암중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용식씨(징검다리 회원)가 용암중 학생들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연탄배달 봉사 희망학생을 모집했고 50여명이 신청했다.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 날씨가 추워 집에서 누워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봉사에 참여한 2학년 홍정언 학생은 “추운날씨였지만 따뜻함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으로 추운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선한 김용식 용암중학교운영위원장은 “일주일 후면 학기말 고사인데도 불구하고 50여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고, 학생들과 함께한 오늘의 연탄 나눔이 우리가 그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어 가는 한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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