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과 대한제과협회 충북지회(회장 이준영)는 충북쌀로 만든 제과상품을 연구 개발하고, 도내 유명제과점 5개소에서 홍보 판매하기로 하였다. 이번 홍보행사는 12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며, 밀가루 대신 충북에서 생산된 ‘미면’ 품종의 햅쌀가루를 이용하여 케이크와 과자, 초콜릿 등 제과점 특성에 맞게 제조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미면’ 품종 쌀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지난 5월부터 충북제과협회에서 꾸준히 실험한 결과 일반 밀가루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며 소화도 잘 되는 제과상품이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케이크용 밀가루 특성상 아밀로오스 함량이 25%, 단백질이 8.5%인데, 2013년에 개발된 ‘미면’ 품종은 아밀로오스 함량 29%, 단백질 함량 8.4%로 밀가루 특성과 비슷하여 국수와 과자류를 제조하는데 적합하다. 밥쌀 소비가 줄면서 청주 등 일부 농가에서는 가공 용도에 맞는 특수미를 재배하고 있는데 미면도 그 중 하나다.

도 농업기술원은 10월 17일 제과협회 충북지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농업인이 재배한 쌀과 농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준영 제과협회 충북지회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저트 케이크나 과자류에는 과일과 견과류, 고구마, 단호박 등 농산물이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농업인과 제과인이 협력하면 우리 지역 식문화가 더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그래서 우선 토착기업과 유력한 기술인 중심으로 이번 케이크 상품을 연구하고 출시했다.”고 말했다.

햅쌀은 저온보관하다가 일정량씩 제분하여 제과점에 공급하고, 제과점의 특성에 따라 쉬폰케이크, 롤케이크, 쿠키, 초콜릿 형태로 판매된다.

농촌자원과 권혁순과장은 “밀가루 소화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햅쌀가루케이크를 애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번 홍보행사에서 소비자 호응이 크면 쌀가루와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가공교육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차로 밥뿐만이 아니라 쌀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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