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교육청은 1일 본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2017. 사제동행 인문행성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외연수에 참여한 인문학생동아리 학생과 교사가 참여해 러시아에 남아있는 충북의 역사 인물(조명희, 이상설) 발자취를 밟아 보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갖춘 창의융합적 인재 양성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2017. 사제동행 인문행성’은 기존 국외연수와는 달리, 학생과 교사가 함께 계획하고 실천하고 결과를 만드는 인문으로 행복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국외연수로 교사와 학생 포함 총 70명이 참여하는 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초대형 사업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5인 1팀, 14팀 선발에 23팀이 응모하는 등 많은 관심이 있었다.

선정된 중학교 인문동아리 13개팀과 러시아 다문화 예비학교 1팀을 포함한 14팀은 ‘광야에서 삶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를 지난 10월 21일부터 10월 25일까지 4박 5일간 탐방했다.

러시아 다문화 예비학교 1팀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러시아문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경덕중학교 학생 4명으로 구성된 팀이다.이들은 모두 러시아어를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다.

탐방기간 동안 매일 저녁에는 ‘문학이 있는 밤’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1일 윤석위 단장의 ‘이상설, 조명희 등 충북출신 독립투사들의 문학의 세계와 인간적 고뇌’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22일 시가 있는 문학의 밤, 23일 팀별 독서토론으로 이어지는 문학 감수성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24일 밤 하바롭스크에서는 피아니스트 요하메츠 공연도 관람했다.

오늘 결과보고회는 김태옥 박사(충북대학교 전임연구원)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고려인 강제이주사’ 강연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용암중, 속리산중은 탐방지와 문학이 있는 밤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를 했다.

삼성중은 동영상으로 친구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보여주며 즐거웠던 탐방의 추억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특히, 러시아 다문화 예비학교 학생들은 마트에서 물건 구매를 도와준 일, 공항 출입국심사대에서 심사를 도와 준 일, 아르바트 거리(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어를 통역해 준 일 등 한국과 러시아의 가교 역할을 한 소감을 발표해 다른 팀들의 박수를 받았다.

결과보고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시베리아횡단열차 안에서 친구들과 토론하고 글쓰기를 하면서 나와 친구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었다. 생각의 영역을 넚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영미 과학국제문화과장은 “ 역사와 문학이 융합된 ‘사제동행 인문행성 국외탐방’이 인문소양교육 진흥이라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보인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가 인문으로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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