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악극축제,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음악극 무대에 올려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박형식)는 오는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음악극학교 3기 졸업공연 <생일파티>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음악극학교는 GKL사회공헌재단의 ‘창조적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발굴하여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음악극 제작교육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의 주관으로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악극학교는 매년 7월 오디션으로 시작하여 5개월 동안의 교육 진행 후, 12월 졸업공연을 무대 위에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오디션을 거쳐 22명이 선발되었다.

음악극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5개월 동안 학생들은 연출, 연기, 음악, 안무분야에 걸쳐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친 후, 청소년들이 직접 작품을 제작해 나간다. 학교에서 배우는 정형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현직에서 배우, 연출을 하고 있는 강사진에게 수업을 들으며 진짜 꿈을 향한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무대 위 배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나가는 연출의 역할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팀과 연출팀을 분리하여 참가자를 모집하고, 수업도 별개로 진행된다. 음악극학교 3기에서는 연출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 초반 수업 때 작품 분석, 캐릭터 분석 등 기본적인 이론을 익힌 연출팀이 공연 제작을 위한 연습을 이끌고 음향, 소품 등 세부적인 연출에도 참여하게 된다.

음악극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진로로 결정하여 나아가게 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업진행 기간 중 음악극학교 3기 김영준, 조민형, 조의지 학생이 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에 모두 합격하는 쾌거를 거두는 등 배우로의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여 진로로 한걸음 나아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배우, 연출이라는 꿈을 가지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음악극학교프로그램이 실제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면접장에서 음악극학교 관련 질문이 많았다. 실제로 공연을 만들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음악극학교에서의 기회가 매우 가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시작한 음악극학교 프로그램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였다. 3년을 거쳐 오며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쌓여 의정부음악극축제의 청소년 대상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분장팀, 의상팀 등 여러 팀으로 갈려져 있던 학생들을 배우팀, 연출팀 두 가지 팀으로 축소하고 연출팀을 위한 수업을 마련하여 진행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그 깊이를 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졸업공연 <생일파티>에는 이전에 의정부음악극축제, 음악극학교와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다시 참여한 경우가 두드러진다. 음악극학교 1기 분장 팀으로 참여한 후 분장 관련 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이번 졸업공연의 분장디자이너로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으며, 2017년 의정부음악극축제 ‘청소년 고문단-링클프리’ 프로그램을 통해 의정부음악극축제와 공연을 공부하고 부대프로그램을 기획하였던 김영준, 김유신 학생도 음악극학교에 참여하여 무대 안팎을 모두 경험하였다. 3년 동안 매년 졸업공연의 작품이 바뀌어 1,2기에 참여했던 학생들도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연출과 배우, 주연과 조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공연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음악극학교 3기 졸업생들이 선보이게 될 작품 <생일파티>는 송희준의 자살을 둘러싼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밤, 학교 옥상에서 한 학생이 추락사하고 그 조사과정에서 추락 당일이 아이의 생일이었음이 드러난다. 생일 날 자살했다는 사실에 의문점을 가진 강형사가 아이의 죽음에 관해 가정과 학교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살을 둘러싼 치열한 무한 경쟁과 무심한 장난 속에서 병들어간 학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강릉 여중생 폭행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등 또 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해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생일파티>는 <윤동주, 달을 쏘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등으로 잘 알려진 권호성 연출, 최근 창작소리극 <서편제>를 각색하여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진남수 극작가가 만나 청소년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깊이 있는 원작에 <윤동주, 달을 쏘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춘향> 등 대한민국 창작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작품을 이끈 강사진 이경화(총괄지도, 예술감독), 양정아(연기지도, 연출), 황지혜(음악지도, 편곡&음악감독), 조민희(안무지도, 안무), 안덕용(연기지도) 지도와 무대 위 연출이 더해져 청소년의 생각을 생생하게 다루는 진정한 ‘청소년극’을 만든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한국 유일의 음악극 장르 중심 축제로서 음악극의 창작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연중 이어나가고 있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이훈 총감독은 “국내 창작음악극 신작을 발굴하는 ‘음악극어워드’,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극 제작 노하우를 국내에 소개하는 ‘배우학교’ 워크숍이 음악극 장르씬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음악극학교’는 미래의 배우와 연출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음악극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창작체험 프로그램이다. 음악극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관람은 ‘희망티켓’ 구매를 통해 가능하다. 의정부예술의전당만의 기부문화인 희망티켓 제도는 천원에서 만원까지 자신이 원하는 금액으로 티켓을 구입하고, 공연관람 후 감동받은 크기만큼 행복스폰서함에 기부하는 제도이다. 2017 음악극학교 졸업공연 <생일파티> 희망티켓 판매를 통해 모여진 수익금은 음악극학교의 취지를 살려 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연극동아리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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