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고(교장 송영광)는 2017년 11월 14일 저녁에 학교 교직원, 전교 학생 및 급식소 관계 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따스하고도 명예로운 3학년 기숙사 퇴소식을 치렀다. 이 학교는 소규모 학교라 선후배 및 지도교사와 기숙사 조리원 등이 한가족처럼 훈훈하게 지내왔다. 그 동안 어머니의 마음으로 3년 동안 좋은 영양을 제공해 주신 조리원들에게 감사하며 사랑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고 정성어린 선물을 전달하는 등, 조촐하게 치러지는 퇴소식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 학교 3학년 김수연 학생은 “힘들었던 학사 생활 속에서 조리원님들의 급식은 학교생활의 활력소였으며, 청산고의 잔치국수, 매콤우거지등뼈찜, 참치김치덮밥, 떡국은 환상입니다.”라고 편지 낭독을 하며 조리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체 기숙사생 50여명 가운데 17명이 3학년 학생이고 또 이중에 12명이 옥천 등 타 지역 중학교 출신의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옥천읍내에서 1시간이나 걸리는 청산고에 입학했으나 그 동안 기숙사에서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열심히 공부해 서울 소재 대학 및 국립대학 등 4년제 대학에 최종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청산고는 농촌의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대학 진학의 쾌거를 이루어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품격 있는 감동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 학교 윤숙진 조리사는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모두에게 열성적인 지도를 아끼지 않는 선생님과 교직원 덕분에 학생들이 밝게 생활하고, 타 지역의 큰 학교에 비해 대학 입학을 잘해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