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만들어지고 역사적 가치로 남아 있는 횡성읍의 관개수로가 횡성군 주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 줄 기회가 생겼다.

2017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과 관련된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주민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모하였는데 여기에 횡성군이 신청한 사업계획이 선정되어 주민들에게 행복조건을 충족시킬 여건이 마련됐다.

횡성군은 농림축산식품의 공모사업에 현존하는 조선시대 관개수로를 역사적 자원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본 공모사업에 접근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관개수로는 조선시대 1658년(효종 9년) 횡성현감으로 부임한 구일(具鎰, 1620-1695)의 주도로 관개사업을 진행, 1659년 횡성보와 관개수로를 개설하여 군민의 가뭄·홍수문제와 식량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1678년(숙종 4년) 횡성군민이 관개이민몰세불망비(灌漑利民沒世不忘碑)를 세워 공을 기렸다. 구일은 전천에 보를 막고 도수로를 내려던 중 꿈 속에 큰 뱀이 나타나 <내가 기어간 자리를 따라 도수로를 내고 들어간 자리에 보를 만들라>는 이야기를 행하여 읍하리~마산리까지 관개수로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현감 구일의 관개수로는 현재까지 잘 보전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횡성군은 본 관개수로의 일부 구간을 복원하는 것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횡성군은 선정된 공모사업을 계기로 본 사업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업의 구체성도 확보하였는데 가장 큰 사업으로는 읍하리 문화체육공원 내 테마물놀이장, 분수광장, 편의시설, 조경 등에 20억원, 관개수로 일부 구간 복원에 3억원, 횡성교에서 전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테마공간 조성에 9억원이 집중 투자된다.

횡성군은 본 공모사업의 의미 부여와 사업집중을 통해 산업적 발전만이 아닌 지역주민이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원주-강릉 간의 복선전철 개설로 횡성역 신설과 고속도로 인접의 좋은 입지여건을 이용 외지방문객 유치를 위한 아이템 및 시스템 개발도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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