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소방서(서장 박찬형)는 지난 9일 13시경 내산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에 인근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호스릴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이웃집 대문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주변에서 가스굴착공사를 하던 이성환(남,56세)씨가 동료와 함께 30여 미터 떨어져 있던 호스릴 소화전을 이용해 자체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씨는 보령소방서 미산면의용소방대원으로서 평소 호스릴 소화전 사용법에 대해 훈련을 받아 온 터라 위급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이 화재로 인해 대문 앞에 쌓아 둔 묘판 50여개가 소실 됐을 뿐 큰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마을은 소방서로부터의 거리가 10Km 이상 떨어져 있어 평소 소방사각지대로 여겨진 곳이라 이씨의 초기 대처가 아니었다면 그 피해는 훨씬 컸을 것으로 보였다.

현재 관내에는 44개소의 호스릴 소화전이 소방사각지대 위주로 설치 돼 있으며 소방공무원과 관할 의용소방대원 및 이장 등의 마을 주민들이 수시로 사용법 등을 익히며 훈련하고 있다.

김윤정 현장대응단장은 “호스릴 소화전은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해 설치된 시설로써 이번 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며 “주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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