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0일부터 3일간 50개국 컬처디자이너 500여명 청주 방문 -

불 꺼진 담배공장에서 지구촌 50개국의 컬처디자이너들이 모여 문화의 꽃을 피우고 평화와 공감의 열린 목소리를 낸다.

청주시와 월드컬처오픈 화동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북도가 후원하는 2017 세계문화대회(Better Together 2017)가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7 세계문화대회는 전 세계 곳곳에서 자신만의 재능과 방법으로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공익활동가 등이 모여 지구촌 문제에 대해 열린 목소리를 내고 서로 감동과 영감을 주며 함께 성장하는 3일간의 글로벌 캠프다.

이번 행사에는 지구촌 50여 개국에서 교육, 예술, 환경, 기술, 인문, 사회적 기업, 디자인, 미디어, 과학,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컬처디자이너 5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직지를 창조한 청주시, 근대산업의 요람이었지만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옛청주연초제조창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창조도시, 교육도시, 생명문화도시라는 지리적·공간적 특성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다.

2017 세계문화대회는 오프닝 세레머니, C!Talk 글로벌 토크콘서트, 오픈보이스, Better Together 나이트, 컬처디자이너 페어&스쿨 등 5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0일 저녁 6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컬처디자이너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오프닝 세레머니를 펼친다. 참가자들은 옛청주연초제조창을 둘러본 뒤 각자의 소감을 메시지로 남기게 되며 아프리카의 뮤지션 장 폴 삼푸투와 한국의 가수 김원중이 시대정신을 반영한 노래를 선사한다. 캘리그라피 아티스트 최일섭, 창작 무용가 네트워크 언엔딩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C!Talk 글로벌 토크콘서트는 글로벌 리더들의 가슴 뛰는 메시지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11일 2시부터는 과학적 영성을 통합적으로 사유하는 우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쥬드 커리반(영국), ‘파리, 아이러브유’, ‘시티오브러브’ 영화시리즈 제작자 엠마뉴엘 벤비히(프랑스), 평화수호자들의 글로벌네트워크 월드피스이니셔티브 창설자 핑핑 워라카테(태국), 르완다 대학살의 아픔을 예술로 치유하는 뮤지션으로 아프리카의 그래미상 수상자인 장 폴 삼푸투(르완다)가 무대에 선다.

12일 2시부터는 로봇계의 다빈치로 일컬어지는 데니스 홍(미국),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일본), 세계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디렉터 데브라 시몬(미국), 예멘 최초의 여성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자 인권운동가인 카디자 알살라미(예멘)가 무대에 선다.

오픈보이스는 다수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지역사회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공감과 평화의 문화를 싹 틔울 수 있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찾아내는 열린 토론회다. 참가자들이 팀을 만들어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모아진 결과는 SNS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하게 된다.

Better Together 나이트는 공장에서 펼쳐지는 컬처디자이너들의 멋진 네트워크 파티다. 매일 저녁 8시부터 참가자별로 2분씩 시간을 주면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며 교류와 네트워크의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월드뮤직그룹인 굴라자와 함께하는 감동의 클로징 시간도 갖는다.

컬처디자이너 페어&스쿨은 공익적 라이프스타일과 미래형 창업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공연예술, 업사이클링, 공예디자인, 도시재생, 건강문화, 사회적 기업 등 90여 팀이 참여해 각자의 성과품을 소개하고 클래스&강연, 체험워크숍, 카페&마켓, 전시와 시연을 하게 된다. 줌비 무네어의 비폭력의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 브라질 전통무예 ‘카포에라 클래스’, 자폐인 작가들이 만들어 가는 멋진 디자인굿즈 ‘오티스타’, 노숙자들이 생산자가 되는 창의기획 클래스 ‘두바퀴 희망자전거’, 옛 골목을 핫플레이스로 만들고 있는 도시재생 기획팀 ‘익선다다’, 실버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극장 ‘미림극장’, 세계 최초로 녹조를 활용해 아트상품 개발에 성공한 청주의 ‘마불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충북의 문화원형을 다양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창조학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40여년간 충북의 민속문화를 연구하고 촬영해 온 송봉화, 고등학교 교사(대성여상)이면서 고서 전문가인 강전섭,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각자장 박영덕, 50년을 붓 만들기 외길을 걸어온 필장 유필무, 붓과 먹으로 다양한 생명을 담아내는 동양화가 강호생, 사진을 실크인쇄를 통해 설치미술화 하는 사진작가 하시시박 등이 참여해 전시와 토크콘서트를 펼친다.

2017 세계문화대회에(Better Together 2017)의 프로그램들은 일반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관람 및 참여할 수 있다.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구촌 곳곳에서 반목, 분열, 전쟁, 불균형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오늘날 서로가 가진 다양한 지혜와 아이디어를 나누고 열린 마음으로 공감하고 협업하는 실천방법을 세계에 제시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며, 지난 십 수년 간 이러한 문화운동을 국제적으로 펼쳐온 월드컬처오픈과 함께 개최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옛청주연초제조창의 문화재생과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며 창조도시, 교육도시, 생명도시의 가치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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