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전 태권도 국가대표 리사 렌츠(30)가 세계 청소년들의 무예축제인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렌츠는 3일 하루 동안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총회, 세계무예마스터십리더스포럼, 그리고 진천 화랑관에서 열린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막식까지 3개의 일정을 바쁘게 소화했다. 지난해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홍보대사를 맡으며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겨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이다.

태권도를 중심으로 유럽 스포츠계에서 렌츠는 제법 유명인사로 통한다. 선수시절 유럽 태권도 챔피언이었으며, 덴마크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고, 현재는 태권도 국제심판이자, 세계태권도연맹(WTF) 홍보대사다. 덴마크에서는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런 다양한 활동의 배경에는 그의 훤칠한 외모가 자리한다. 그는 2008년 ‘미스 덴마크’에 뽑힌 전형적인 북유럽 미인이다. 렌츠는 “10년간 태권도를 했는데 겨루기가 아닌 품새를 했다. 국내(덴마크) 챔피언 자리에 올랐을 때 너무 기뻤고, 국내외 대회에서 160여 개의 메달을 딴 것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선수생활을 회고했다. 또 “무술이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인(美人)이기에 앞서 스포츠인, 무예인임을 시사한 렌츠는 미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내면의 미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매사 겸손함을 유지함으로써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며 아름다움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댄싱 위드 더 스타 덴마크>에서 4위에 오른 경험도 있다”며 웃었다.

무도(無道)라는 말처럼 무예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수련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렌츠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청소년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 앞서 말했듯이 내면이 강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더불어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 또 경쟁에 치우치기보다는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여김으로써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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