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도약 위해 뛴 지난 시간,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가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6일 자로 퇴임했다.

정확한 재임기간은 4년 11개월 14일로 역대 충청북도 정부부지사 중에서 가장 오랜 근무기간을 기록하게 된 설 부지사는 재임기간만큼이나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11월 당시 경제부지사로 취임한 설 부지사의 여러 가지 역할 중에서 가장 중점사항은 역시 투자유치와 정부예산 확보였다.

설 부지사 부임 이후 금년 10월말까지 충북은 총 3,275개 기업 45조 6,187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민선6기에만 38조 5천억원이 넘어서면서 당초 목표액을 30조원에서 40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투자유치 효과 등에 힘입어 충북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충북경제 4%의 희망’을 이뤄냈다. 2013년 3.34%였던 전국 대비 충북의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이 2015년엔 3.44%로 상승했다.

각종 경제지표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실질 경제성장률 전국 2위, 광공업 생산지수 5년 연속 1위, 최근 5년간 광제조업체수 증가율 전국 1위, 지난 9월 기준 고용률 71.9%로 전국 최고 수준 기록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정부예산도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2013년 3조 8,964억원이던 것이 2017년에는 4조 8,537억원으로 80% 이상 늘었다. 2018년도 예산은 정부의 SOC 예산 축소 방침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예산안에만 5조 446억원이 반영돼 ‘정부예산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오송바이오밸리 조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기반 마련,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건설,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극적인 부활 등 주요 SOC 사업에 있어서도 굵직한 성과들이 많았다.

다른 역대 부지사들처럼 공식적인 퇴임식 행사는 없었지만 지난 2일 도청 직원조회는 설 부지사의 퇴임식을 보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날 이시종 도지사가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고규창 행정부지사도 부재중인 가운데 설 부지사가 직원조회를 주재했다.

설 부지사는 먼저 “역대 최고의 대회로 기억에 남을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비롯해,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를 완벽하게 치른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충북이 이룬 많은 성과들은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을 비롯해 모든 도민이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올해 마지막 국제행사인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설 부지사는 “이왕 단상에 올랐으니 한 말씀 드리겠다”고 하면서, 지난 5년간의 소회를 간략하게 언급했다. 그는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고생도 많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땀 흘린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인사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는 설 부지사에게는 직원들이 마련한 꽃다발이 전달됐고, 대회의실엔 그의 오랜 임기만큼이나 긴 박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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