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사령관 소장 박기경) 보급지원대대가 홀로 어렵게 생활하시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7년째 이불세탁 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해군 1함대가 독거노인 이불세탁 봉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겨울부터이다. 당시 동해시에는 150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많은 가정이 피해를 입었고, 특히 이불이나 신발 등이 눈에 젖어 더러워지는 일이 많았다. 그 때 이불과 같은 무거운 세탁물들을 부대에서 세탁해주며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로도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매달 세탁 봉사활동을 실시한 것이 어느덧 7년째로, 그동안 총 65회 4,000여명분의 이불세탁을 지원했다.

대부분 고령이고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이불 빨래는 버거운 일이다. 이불세탁 봉사활동이 시작되기 전에는 많은 독거노인들이 이불에서 냄새가 나고 더러워져도 세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봉사활동 초창기에는 수거한 이불의 묵은 때가 빠지질 않아 두세번씩 세탁을 한 경우도 많았다. 물론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7년째가 된 지금은 어르신들의 이불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동해시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이불세탁 봉사활동은 복지관 소속 복지사가 일주일에 한번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이불을 수거해 오면, 매월 부대 세탁소에서 일괄 세탁하고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동해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동해시 지역 독거노인은 1,800여명으로 어르신들 대부분이 이불세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해군 1함대 보급지원대대는 부대에 있는 대형 세탁기 3대로 이불세탁을 지원하고 있다. 부대 내 자체 세탁에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한번에 약 300kg에 달하는 어르신들의 이불을 최우선으로 세탁하고 있다. 또한 묵은 때가 빠지도록 몇 번이고 세탁한 뒤 깔끔하게 비닐포장까지 해드리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의뢰받는 세탁물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군 1함대 보급지원대대 장병들은 1일 직접 지역에 거주하시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세탁한 이불을 전달해 드리고 어르신들과 말벗도 해 드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해군 1함대 보급지원대대장 정재욱 중령은 “어렵게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깨끗한 이불을 받고 좋아하시는 얼굴에서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홀로 어렵게 생활하시는 이웃들을 위해 이불세탁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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