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학산면의 독립군나무(보호수 제43호)의 보금자리가 새단장된다.

충북 영동군은 지역의 상징물로 보존가치를 높이고 관광 및 주민 쉼터의 역할을 하도록 새롭게 정비한다고 31일 밝혔다.

독립군나무는 학산면 박계리 마을 입구에 서 있는 느티나무로 추정수령 350년, 수고 20m, 둘레 10m의 노거수다.

원래 각각 떨어진 두 그루의 나무지만 서로 붙어있어 멀리서보면 한 그루의 나무처럼 보인다.

‘독립군 나무’라는 별명이 붙게 된 동기는, 일제강점기 한양을 연결하는 주요 길목에 위치한 이 나무에 흰색 헝겊을 달아 일경의 유무와 독립군의 활동상황을 표시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데서 비롯됐다.

오랜 세월 역경을 이겨내고 주민들에게 그늘과 쉼터를 제공하는 정신적 지주이자 영물로 여겨지고 있다.

그 시대 장엄함과 위풍을 그대로 간직한 채 마을을 든든히 지키고, 나라수호의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지만 예산투입·관리가 집중돼지 않아 그 역사적 가치가 빛을 발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또한 역사적 사실과 유래 등이 표기된 안내 표지판이 없어 그동안 방문객에게 역사적 가치의 효과적 전달을 위한 홍보가 미흡하다는 주민들의 여론이 있었다.

이에 군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역사적 상징물 보존을 위해 총2천3백여만원을 들여 독립군 나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토양치환 등 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파손된 둘레석을 정비한다.

느티나무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휴게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산면지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독립군나무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주변경관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선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나무와 사람이 공존하고, 사람·자연·문화·역사가 어우러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미고 관광명소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독립군 나무는 편안한 쉼터를 주민에게 만들어주고, 지역의 색다른 명소로서 방문객을 맞게 된다.

군 관계자는“독립군 나무의 숭고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주민들의 쉼터 및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보호수의 건전한 생육과 쾌적한 주민 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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